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기사][교육위-김교흥의원]

호기심도 못끄는 학교 性교육

[한국일보 2006-10-29 18:48]




시간도 적고 내용도 현실과 달라… 설문응답자 81% "불만족스럽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평균 7명은 최근 1년간 학교에서 3시간 미만의 성교육을 받은 것으
로 조사됐다. 또 성교육 시간이 적은 학생일수록 음란물을 접해본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



한국일보 기획취재팀과 국회 교육위 김교흥(열린우리당) 의원실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
까지 전국 16개 시ㆍ도의 33개 초ㆍ중ㆍ고생 1,228명을 대상으로 학교 성교육에 대한 설문조사
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1~3시간의 성교육을 받았다’는 답변이 50.1%였다. 특히 15.1%
는 ‘성교육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권장하는 성교육 기준은 연간 10시간이다. 반면 일본은 정규 보건과목을 통
해 연간 70시간 이상, 미국 일리노이주는 연간 80시간 이상 성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성교육 내용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 현재의 학교 성교육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66.2%
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고, ‘성교육 내용이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14.5%에 달했다. 전
체 학생의 80.7%가 현행 학교 성교육에 불만을 나타낸 셈이다.



성인용 음란물을 접해본 비율은 초등학생의 17.9%, 중학생의 52.7%, 고교생의 84.0% 등 전체
적으로 50.5%에 달했다. 성인용 음란물을 접한 경로는 인터넷이 53.7%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친구(23.1%) 케이블TV(14.9%) 비디오(2.4%)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간 성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의 음란물 경험 비율은 66.8%로 성교육을 받은 학생들(47.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청소년들은 성지식을 습득하는 경로로 학교 선생님(48.9%)을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학교 성
교육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21.5%) 인터넷(14.1%) 부모님(7.8%) 책(3.2%) 형제ㆍ
자매(1.9%) 등이 뒤를 이었다.



성문제 상담소 ‘푸른아우성’의 이경희씨는 “최근 인터넷 케이블TV 등 성을 상업화하는 매체들
이 급증하면서 청소년들의 성적 성숙도가 학교 성교육과 엄청난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성을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솔직히 접근해야 성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취재팀= 송영웅기자 new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