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제목: 산자부의 일방적인 전자분야 전시회 통합 추진
<내용 요약>
- 산업자원부는 전자산업계의 주요 전시회인 '한국전자전', '반도체산업대전', '정보디스플레
이전' 등의 3개 전시회를 내년 10월부터 '한국전자산업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일산 KINTEX에
서 공동 개최하려고 함
- 업계 당사자들 및 해당 지역사회의 반대를 무릎쓰고 전시회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
다.
- 단순히 인위적으로 통합한다고 전시회 수준이 올라가지 않으며, 전문 전시회가 통합 전시회
보다 더 트렌디함
<질의서>
산업자원부는 전자산업계의 주요 전시회인 한국전자전(KES), 반도체산업대전(iSEDEX),
정보디스플레이전(IMID) 등의 3개 전시회를 내년 10월부터 「한국전자산업대전」이라는 이름
으로 KINTEX에서 공동 개최하는 것을 추진중에 있다.
산업자원부는 관련 3개 단체 임직원들 및 업계 대표들로부터 전시회 통합에 대한 동의를 충
분히 얻어냈다고 말하고 있으나, IMID와 관련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및 대구지역 약 140
개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고, iSEDEX를 주관하는 ‘한국반도체협회’도
소극적이라는 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렇듯 마케팅 당사자들도 반대하고 있고, 해당 지역사회도 연일 반론 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산업자원부는 일방적으로 전시회통합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급기
야 지난 8월 23일에는 장관 주재하에 3개 협회 대표자들을 불러내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
도 했다. 산업자원부의 전시회통합 추진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따져보고자 한다.
- 기업부담 완화?
산업자원부가 내세우는 공동개최 필요성의 하나가 ‘전시회 중복참가로 인한 기업부담 완화’
다. 이 것은 말 자체가 성립될 수도 없고 성립되어서도 안 된다. 산자부는 삼성, LG같은 경우
에 한해 동안 10여회 국내 전시회에 참여하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대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한다
고 하니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이 협조를 안 할 수 없어 부담을 겪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 목적에서라기보다 정부가 전시회 하자고 하니까 눈
치 보며 참여하는 일이 많았단 말인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로 지원을 해주는 경우가 있었단 말인가?
▶ 장관, 이렇게 기업들이 비용부담을 느껴가며 전시회에 참가하는 현상이 있다는 자체에 대
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산업자원부는 전시회 통합을 논하기 전에 기업들이 외부의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불필요하
게 전시회에 참여하는 일이 있나 조사부터 하라.
- 대형 전시회 육성 문제
또 하나의 전시회 통합 추진 사유의 하나가 ‘세계적 수준의 대형 전시회 육성’이다.
우리나라에 내로라할 만한 톱 브랜드의 산업전시회가 없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전자
전(KES)의 경우에 독일 Cebit의 1/15, 미국 CES의 1/5, 일본·홍콩 전자전의 1/2에 불과하다
고 한다. 하루 빨리 우리에게도 세계적인 수준의 대형 전시회가 생겨나야 한다.
그런데 방법이 문제다. 전시회를 통합한다고 무조건 전시회 수준이 올라가나? 세계적인 전
자전시회가 전시품목이 ‘종합적’이라 성공했나? 세계 3대 전자전시회로 알려진 Cebit, CES,
IFA의 주요 전시품목이 무엇인지 조사해 봤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은 ‘IT’에 집중하
고 있으며, 미국 라스베가스 가전쇼 즉 ‘CES’는 ‘가전제품’이 핵심이다. 또한 ‘IFA’ 즉 베를린
가전쇼에서는 ‘영상’이 주력 전시분야다.
방대한 전시면적과 방문객을 자랑하는 이런 세계적 전시회들은 이렇게 어느 한 가지에 집중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인위적으로 통합을 하여 규모만 늘린다고 전시회 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한편으로, 만약 통합을 꼭 해야겠다면 통합 대상을 잘 골라야 한다. 산업자원부 스스로
성공적 통합 사례로 들었던 일본의 전자전 을 보자. 일본은 2000년부터 ‘전자전(JES; Japan
Electronic Show)’과 ‘통신전(COM Japan)’을 CEATEC으로 통합하여 대형화했다고 한다. 전
자와 통신 분야의 결합은 복합화, 융합화되는 IT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라 볼 수 있
다.
‘한국전자전’의 경우를 보자. 전자제품(가전 및 산업용)이 핵심이랄 수 있는데 기왕 통합을
한다면 일본처럼 ‘한국정보통신대전’같은 ‘통신’분야의 전시회와 합치는 것을 먼저 고려해야 하
지 않는가?
*한국정보통신대전(KIS; Korea IT Show): 정보통신부 주최의 IT 통합 전시회
▶ 장관은 혹시 우리나라의 대표 전자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