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한전 등 주요 에너지 공기업 ERP, 외국계 기업에 전적 의존
한전․석유공사․가스공사 등 1천1백억원 규모 ERP 구축사업 외국계 기업에 발주
ERP 제공 외국기업, 재무회계 등 해당기업 주요정보 열람가능…정보유출 가능성 상존
한전과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국내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의 전사적 통합관리 시스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이 모두 외국계 기업에 의해 제공, 운영되고 있는 것으
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권선택 의원(국민중심당, 대전 중구)이 산업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07
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 공기업들은 지난 2006년부터 ERP를 적극 도입하기
시작해 관련 시스템 구축에 총 1천1백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출 또는 지출할 예정에 있으나, 제
공자는 모두 외국계 컨설팅 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석유공사의 경우 2006년 11월에 45억4천만원을 들여 외국계 기업인 액센츄어 컨소시엄으로부
터 재무회계․원가관리․인사급여 등에 1단계로 ERP 도입을 완료했고, 올해 12월에는 78억 5
천5백만원을 들여 설비관리 등의 분야에 추가적으로 ERP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전(2006. 10월), 중부발전(2006. 3월), 한국수력원자력(2004. 1월)에 각각 346억원, 135억원,
259억원을 들여 외국계 기업인 베어링 포인트 컨소시엄을 통해 재무회계․인사노무․구매자
재 등에 ERP를 도입했다.
또한 가스공사도 289억원을 들여 외국계 기업인 베어링포인트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ERP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액센츄어 및 베어링포인트와 같은 외국계 컨설팅 기업들은 주요 에너지 공기업의 ERP를 제공
하면서 SK C&C․삼성 SDS․LG CNS․한전 KDN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그
러나 컨설팅을 비롯한 주요업무는 외국계 기업들이 전담하고, 국내기업들은 업무보조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RP란 생산관리, 판매관리, 인사관리, 재무관리 등 기업의 기본업무를 전산화한 컴퓨터 시스
템으로, 일반적인 전산정보 시스템과는 달리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 한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재무회계, 원가회계 등 회사업무 전체를 단일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경영환
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다국적 기업 및 대기업들
이 앞다퉈 ERP를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의원은 “ERP는 재무회계, 원가관리, 인사급여는 물론 자료관리,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방
대한 기업의 정보를 시스템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ERP 제공사는 컨설팅 과정에서 해당 기업
의 주요 기업 정보 열람이 가능하게 된다”며 ERP 도입과정에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주요 기업
정보들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전력․석유․가스 등을 다루는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의 ERP 도입은 에너지안
보차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