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교육위 - 이경숙의원] 대학과 언론 사교육업체와 ‘특목고 장사

대학과 언론 사교육업체와 ‘특목고 장사’ 짝짜꿍
수입만 백억대 추산 … 일부는 학생부 수상실적 등록 거짓말도

상당수 주요 대학과 중앙언론이 사교육 업체와 손잡고 직·간접적으로 연 경시대회에서 수상 실
적을 특수목적고(특목고) 입시 전형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내세우며 수백억원대 수익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수상실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한 곳도 있다.



조사대상 19개 수학, 영어 경시대회 가운데 무려 11개 경시대회가 이랬다. 자신들의 ‘특목고 장
사’를 위해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교육을 흔든다는 비판을 면
키 어렵게 됐다.



이는 이경숙 대통합민주신당 의원(교육상임위)이 교육부에게 받은 경시대회 현황 관련 자료
를 토대로 취재한 결과 밝혀졌다.



오는 11월4일 열리는 제14회 전국수학·영어경시대회의 주최는 성균관대이고 후원은 <동아일
보>, 주관은 특목고 전문 입시기관은 (주)하늘교육이다. 이를 알리면서 ‘특목고 특별 전형 학
교장 추천 등에 지원시 중학교 학교장 추천을 받기 위한 자료 및 지원서, 청심국제중 지원시 자
기소개서 작성 및 특기적 재능 보유 증빙 서류’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세웠다.



참가비는 3만원으로 1년에 두 번 2만명씩 참가해 6억씩 12억원이 주최측에 들어왔다. 명문대
진학 코스로 알려진 특목고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 셈이다.



MBC아카데미가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해 지난 7월에 시행된 '제9회 MBC전국초중 수학
영어 학력평가'와 오는 11월18일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제16회 KMC한국수학인증시험'도 똑같
은 특전을 내세웠다. 한국수학인증시험은 참가비가 3만원으로 1만5000여명이 참여해 4억5000
여만원의 수입을 거뒀다.



지난 7월 <조선일보>와 <조선일보> 교육기업인 (주)맛있는공부가 같이 연 '제1회 창의적 문
제 해결력 전국대회'에서도 ‘특목고 전형 등의 추천 자료로서 활용가능’이 주요 특전이었다.

아예 특목고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연세대 외국어학당과 <동아일보>는 <주>하늘교육과
함께 지난 6월 외고·청심중 입학시험 전국연합 모의평가를 치렀으며 <조선일보>도 지난달 참
가학생 1만2000명에게 2만5000원씩 3억원을 받고 제2회 외고 대비 전국 모의고사를 진행했다.
교육부는 특목고 입시에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않도록 시도교육청에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경시대회를 진행하면서 참가자에게 받은 수입은 참가비를 적어도 1만원만 잡아도 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심지어 중앙대 사범대학은 지난해 10월 제4회 중앙대 전국 초·중·고 영어학력경시대회를 보면
서 ‘학교생활기록부에 수상실적이 등재될 수 있다(교육부 훈련 676호 9조)’는 거짓말까지 했
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시 적용되던 훈령 676호 ‘초중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전산처리
및 관리지침’을 보면 제10보 수상경력에서 대학교나 언론사에서 주최, 주관하는 경시대회 수상
실적은 기록할 수 없도록 했다.



이러한 지난 4월 국제영어경시대회를 연 <코리아타임스>와 <한국일보>도 이렇게 선전했다.
이에 대해 이경숙 의원은 “교육부의 지침도 듣지 않고 특목고를 내세워 언론과 대학이 돈벌이
에 나섰다”고 비판하며 “교육부가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감에서 따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