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 스테로이드 외용제(연고) 오남용·부작용 방치하는 보건당국
강한 스테로이드 성분의 피부연고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
최근 유아부터 어린이, 성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심한 가려움과 진물 등에 고통 받는 사람들은 빨리 낫기 위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그러
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외용제(연고, 크림, 로션 등)는 좋은 효과만큼이나 다양하고 심
각한 부작용을 유발해 보다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장경수 의원은 일반의약품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부연고에 다소 강한 성분의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음에도 소비자들이 이를 잘 모르고 오·
남용해 피부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국소적 부작용 외에 온몸에 흡수되어 전신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의
약품으로, 사람의 호르몬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의 기능을 억
제한다. 즉 내부 호르몬 체계를 교란해 모세혈관 확장, 곰보, 피부주름 등의 각종 피부 부작용
을 유발한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의사의 진찰과 진단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강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연고·로션 등의 외용제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오·남용이
우려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에 있어 역가(potency)는 혈관 수축 검사를 통해 각 약제의 상대적인 강도
를 파악하고 단계를 나눈 것으로서, 다양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단계별로 구분하여
질환에 따라 적절하고 효과적인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의사가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 지
침이다.
작년 한 해 152만 개(51억 원) 이상 판매된 오라메디연고(동국제약)의 경우 7단계의 역가 중 4
등급에 해당하는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성분이 들어가 있고, 5등급의 ‘길초산 베타메타손’
이 들어있는 쎄레스톤G(유한양행)도 75만 개나 팔렸다.
2005년 대한피부과의사회가 피부연고 부작용 환자 1257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인 620명
(49.3%)이 스테로이드 연고에 의한 부작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1999년 대한피부과학회에서 조
사한 연구는 병의원을 방문한 환자에서 약물 부작용이 10.4%로 나타났으며, 이 중 스테로이
드 외용제에 의한 경우가 47.9%로 나타났다(전체 부작용 중 5%).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부작용 내용을 살펴보면, 스테로이드제의 적응증이 아니거나 절대 발라
서는 안 될 질환에 사용한 경우가 6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 외용제가
무좀이나 여드름에 사용된 것이다.
문제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일반의약품이 많이 있다는 것이고, 시중에서 쉽게 소비자들
이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소비자들이 스스로 진단하고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구매하고 있으며, 정작 자신이 구매하는 연고·로션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한 스테로이드 연고의 오·남용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장경수 의원은 “의약분업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2000년에 시행한 연구용역인 <전문·일반의약
품 분류방안 연구>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경우 사용 전 반드시 다양한 피부발진에 대하여 의
사에 의한 전문적 진단과정이 필수적임을 지적했지만, 정작 전문·일반의약품 분류에는 반영되
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오·남용 및 부작용을 막기 위해 안전하면서도 역가 단계가 낮은 히드로코티손
(hydrocortisone) 0.5% 및 1%에 대해서만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며, 보건당국이 국민의 피부건강을 위해 스테로이드 외용제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
다.
또한 장 의원은 “피부질환에 맞게 역가에 따른 적절한 약을 선택해 쓰는 것이 스테로이드 외용
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며 스테로이드에 대한 기준이 바뀌기 전까지 국민의
신중한 선택과 사용을 당부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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