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장밋빛 전망에 기초한 중장기 재무계획,
1년 3개월 만에 대폭 하향 조정
2015년 매출 당초 6조 2,460억원에서 3조 7,928억원으로 39.3%나 축소
기존사업은 19.5% 축소한데 비해 신규사업은 57.2%나 축소
1. 수자원공사가 의욕만 앞세운 장밋빛 전망으로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한 결과, 2015년까지
의 재무계획을 대폭 하향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사의 경영전략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의 기업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손상이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진지한 반성을 촉구한다. 차제에 공사의 역량과 사업환경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2. 수자원공사는 세계 3대 물기업(GT3, Global Top 3 Water Service Company)으로 도약하기
위해 1995년부터 2년 단위로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공사는 지
난 2005년 10월 수립한 전략경영계획에서 2015년 총매출액을 6조 2,460억원으로 잡고, 이중 신
규사업 비중을 52.4%인 3조 2.737억원으로 잡았었다.
그러나 불과 1년이 조금 지난 금년 1월 수정된 전략경영계획을 살펴본 결과, 공사는 2015년까
지의 재무계획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2015년 총매출액을 보면 당초 6조 2,460억원이던 것이 3조 7,928억원으로 39.3%나 줄어
들었고, 이중 신규사업 매출액은 2015년 3조 ,2737억원을 목표했다가 57.2%가 줄어든 1조
4,015억원으로 수정했다.
공사측은 저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기존에 매출액 기준 세계 3대 물기업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비전을 설정함으로써 조직구성원의 의지를 결집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여 세계 물시장
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달라진 경영환경을 반영하여 보완수립된 ‘세계 최상의 물종합서비스 기업’ 비
전 달성을 위해 기존 재무계획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3. 저는 먼저, 어떻게 총매출액의 39.3%, 신규사업 매출액의 57.2%를 축소하는 경영전략계획
을 세우면서 ‘세계 최상의 물종합서비스 기업’을 달성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것을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2015년 신규사업 매출계획 중 지방상수도는 당초 1조 9,131억원에서 5,112억원으로 무려
71.1%나 줄었다. 하수도사업은 9,286억원에서 3,056억원으로 67%, 단지사업은 1조 340억원에
서 4,731억원으로 54.2%가 줄었다. 해외사업만이 2005년 경영전략계획에서 2015년 2.9%로 예
상했다가 금년 1월 수정계획에서 4.2%로 상향되었을 뿐이다. 그마저 2015년 매출액은 1,589억
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사실은 수자원공사 이사회에서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문제로 제기된 내용이다. 이사들
은 “목표를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공사는 비전달성
을 위한 단계별 계획이 구체화되어 있다고 하지만) 계획을 아무리 제시한다고 해도 안 되는 것
은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었다.
결국 2015년 세계 3대 물기업이든, 세계 최상의 물종합서비스 기업이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인정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비전은 ‘백일몽’으로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조차도 과연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다시금 분석해봐야 한다고 보는데 사
장의 견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