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정무위-신학용의원] 당기순익 100억 넘는 대부업체는 전부 일





국내 대부업 상위 10개 일본·미국·말레이시아계가 '접수'



메릴린치계열의 페닌슐라캐피탈이 자본규모·대부잔액 1위



우리나라 대부업체 중 상위를 차지하는 대부분의 대부업체에 외국 자본의 점유율이 상당한 것
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닌슐라캐피탈, 산와 등의 자본규모가 큰 대부업체는 미국계나 일본계
의 거대 자본이 들어와 있었다.



2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말 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인 상위 20개 업체 중 5개 대부업체의 최대 주주가 일본계, 4개 업
체가 미국계, 1개 업체가 말레이시아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 자본이 점유하고 있는 메릴린치계열의 페닌슐라캐피탈과 GE계열의 GE리얼에스테이
트는 상위 10개 대부업체의 전체 자본규모 2조837억원 중 각각 5336억원, 4131억원을 차지해
25.6%, 19.8%로 가장 많았고 두 개 업체의 자본규모만 합쳐도 절반을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었다. 이어 일본계의 대표적인 대부업체인 산와가 16.1%인 3370억원의 자본규모로 그 뒤를 이
었다.



특히 페닌슐라캐피탈의 경우 대부잔액도 상위 10개 대부업체의 전체 대부잔액 1조7462억원
중 28.8%인 5044억원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계의 대표적인 대부업체인 산와가
19.7%인 3455억원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미국계 리먼브러더스 계열의 매화케이스타스가
11.2%인 1963억원의 대부잔액을 보였다.



자본금이 가장 많은 대부업체는 GE리얼에스테이트와 산와로 각 200억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뒤를 이어 184억원으로 일본계인 아프로소비자금융이, 126억원으로 말레이시아
계의 리드코프가 차지했다.



대부업체 당기순익 상위권 일본계가 '싹쓸이'



이같은 외국계 대부업체들이 국내 대부업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형 대부업체
들 중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넘기는 짭짤한 수익을 올린 대부업체들은 전부 일본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신학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
사 자료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인 20개 대형 대부업체들 중 작년에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
록한 대부업체는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로 8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
다.



또한 산와에 이어 높은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대부업체도 아프로소비자금융 342억원, 프로그레
스 323억원, 퍼스트머니 147억원, 파트너크레디트 103억원 등으로 상위 5위권을 모두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싹쓸이했다.



이들 일본계 대부업체들은 이자수익 상위권도 휩쓸었다.



'산와'가 1858억원으로 독보적인 이자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었으며, 같은 일본계인 프로그레스
도 708억원으로 2위, 동양파이낸셜이 502억원으로 국내 대부업체로는 유일하게 5위권(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나머지 5위권 내의 이자수익을 거둔 대부업체들도 아프로소비자금융 334억원, 퍼스트
머니 302억원 등으로 일본계 대부업체들이 국내에서 대부업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대부업체들의 자산규모별로 볼때 국내 대부업체인 동양파이낸셜이 6831억원으로 가
장 규모가 크며, 동양캐피탈(국내계) 5731억원, 페닌슐라(미국계) 5366억원, 지이리얼에스테이
트(미국계) 4131억원 등의 순이어서 5위 산와(일본계), 7위 프로그레스, 8위 아프로소비자금
융, 18위 퍼스트머니 등의 중하위권 일본계 대부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으
로 나타났다.

조세일보 / 이상원, 최정희 기자 lsw@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