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매일경제 2007.10.26 17:45:31 입력]
성폭행 경찰이 18회 표창 받아
일산 대화역 환승주차장에서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와 성폭행을 일삼던 경찰관이 재직 중 18회
나 표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26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 경사는 1989년 순경으로 임용된 이래 지난해 1월까지 경찰청장으로부터 1차례, 경기
경찰청장 3차례, 김포경찰서장 8차례, 일산경찰서장 5차례, 군부대로부터 1차례 각각 표창을
받았다. 1년에 한 번꼴로 표창을 받아온 셈이다.
이 경사는 특히 97년 광명경찰서 근무 당시 뇌물 수수 혐의로 면직됐지만 행정소송에서 무혐의
로 결론이 나 98년 복직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근무 태도에 문제가 많아 근무지를 자주 옮겨다녀야 했다.
그런데도 그는 2000년 한 해에만 경찰서장 표창을 3차례나 받았고 그해 8월엔 외근 성적이 우
수하다며 경찰청장 표창까지 수상했다.
지난해 3월에는 표창을 많이 받은 것이 인사고과에 반영돼 경장에서 경사로 승진할 수 있었
다.
김기현 의원은 25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의 허술한 직원 관리가 `문제 경찰관`에 대한
표창 남발로 이어지고, 다시 그 경찰관에게 인사고과 혜택을 주는 총체적 부실로 이어지고 있
다"고 질타했다.
이 경사는 올해 1월부터 고양시 일산 대화역 환승주차장에서 세 차례나 부녀자를 납치해 2명
을 성폭행하고 1900만여 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박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