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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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공모에 낙하산 인사 챙기기
문화재보호재단은 문화재청 노후보장재단
올해 초 문화재보호재단의 11대 이사장 공모는 형식만 공모이었을 뿐 서류심사조차 없이 날림
으로 진행된 엉터리 공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재보호재단은 지난 3월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공개모집하고 서류심
사, 면접심사를 거쳐 5월 현재의 김홍렬 이사장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정상적인 공모 과정이 결코 아니었다.
먼저 서류심사를 위해서는 최소 5명 이상의 신청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응모한 후보는 3
명에 불과했고 이들에 대해서는 서류심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지원자 3명 모두 심사기준상
미달사유가 없었다는 것이 재단 입장인데, 정작 응모자들을 살펴보면 김 이사장을 제외하곤 문
화재와 무관한 대기업 임원과 겨우 2년의 문화유산 자원봉사 경력자였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공모가 가능했던 것은 재단 이사장 선출이 공모제라는 허울을 쓰고 사실
상 문화재청 낙하산 인사를 해왔기 때문이다. 공모 이전에 선출될 인사를 결정해놓고 다른 지
원자들을 들러리로 내세웠기 때문에 서류심사 과정은 해 볼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김홍렬 이사장은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출신이다. 그리고 김 이사장을 추천한 이사장추천
위원회 위원을 살펴보면 총 7명 중 3명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서 김 이사장과 직간접적으
로 관련을 맺고 있던 인물들이며 또다른 3명은 현재 문화재보호재단 이사들이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다. 올 4월까지 문화재보호재단 이사회 구성을 보면 상임이사 3명은 문화
재청 간부 출신이며, 비상임이사 8명 대부분이 문화재청 내지는 문화관광부 관련기관 출신자
이다. 게다가 더욱 코미디인 것은 지난 3월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1차 회의를 할 당시 비상임
중 당연직 이사가 후보자였던 김홍렬 이사장 본인이라는 사실이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전무한 엉터리 공모는 결국 문화재보호재단이 문화재청의 낙하산 인사를
위한 노후보장재단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한다. 조속히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