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행안위_유정현>조폭, 신도시·유흥가 확산 따라 수도권 집중

[중앙일보] 조폭, 신도시·유흥가 확산 따라 수도권 집중



기사입력 2008-09-24 03:33



전국 221개 5400여 명 … 호남 줄고 영남·강원 늘어



2006년 12월, 주주총회가 열리던 경기도 용인시 A전자회사에 검은 정장의 ‘어깨’들이 들이닥쳤
다. 대표이사 교체에 항의하는 소액주주 50여 명의 입장을 막기 위해 ‘인간 방패’를 친 것이다.
이들은 사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신종합시장파’ 조직원들이었다. 1960년대부터 성남 종합시
장을 무대로 활동하던 이 조직은 90년대만 해도 족보에도 없는 군소 조직이었다. 그러나 분당
신도시 개발로 급성장했다. 건설업체들의 자재 공급권을 독점하면서 세를 불린 것이다. 경찰
은 올 4월 행동대장 등 조직원 61명을 검거했다.



신도시 개발과 유흥가 확산에 따라 경기도를 근거지로 한 ‘조폭’이 대형·기업화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23일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관리 대상에 오
른 국내 폭력조직은 모두 221개, 조직원은 총 5413명에 이른다.



올해 관리 대상 폭력조직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28개 조직, 899명에 이르렀다. 2004년
만 해도 조직과 조직원 수에서 1, 2위를 다투던 서울·부산을 능가했다. 서울은 23개 조직, 504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과거 ‘호남 주먹’이란 이미지도 상당히 달라졌다. 호남(전남·북, 광주)
의 경우 2004년 30개 조직이 올 들어 29개로 줄었다. 조직원 숫자도 늘지 않았다.



반면 영남 지역은 조폭이 급증하고 있다. 경남의 경우 2004년 9개 조직, 242명에서 올 들어 15
개 조직, 326명으로 늘었다. 경북도 같은 기간 7개 조직, 284명에서 올해는 12개 조직, 406명으
로 증가했다. 강원도는 같은 시기 18개 조직, 225명이던 것이 22개 조직, 339명으로 확대됐다.



서울과 부산 지역의 경우 조직 수는 소폭 줄었지만 조직원은 오히려 늘었다. 서울과 부산은
2004년 각각 25개 조직에서 올 들어 공히 23개로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조직원은 서울이
382명에서 504명으로, 부산은 287명에서 365명으로 늘었다.



이가영·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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