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선관위직원 외유성 해외연수 백태
매년 수십 명씩 연수명목으로 동남아 관광지 여행
업무 중심으로 일정 짜고 대상국도 선거선진국으로 다양화해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해외연수가 외유성 관광에 치중하고 있
어 시정을 촉구함.
선관위가 저희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해외연수 현황을 보면 지난 2003년에는 4회에 걸쳐 84
명, 2004년에는 5회에 82명, 2005년에는 2회 35명, 2006년에는 3회 54명, 2007년에는 3회 52명
이 선거제도 연수 및 자료수집, 정치 및 선거제도 연수, 선거기관방문 및 자료수집 명목으로 해
외연수를 다녀왔음.
그러나 저희가 2003년부터 연수단이 제출한 결과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그나마 근래에 들어 일
정 가운데 몇 시간을 해당국 선관위 방문이나, 선거현장 방문에 할애하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일정이 관광으로 채워져 있었음.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음.
2003년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다녀온 연수단 21명이 제출한 보고서는 ‘중국의 선거제
도 연구’라는 내용의 리포트가 전부였음. 그 내용도 중국에 가봐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
학생 리포트처럼 여기저기 자료를 짜맞춘 것으로 보임.
같은해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태국과 싱가폴을 다녀온 연수단의 보고서는 차라리 솔직한데,
예를 들면 이런 것임.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가이드와 미팅 후 여장을 풀기도 전에 곧바로 방콕에서 약 147킬로미터
에 위치한 태국 제1의 열대휴양지 파타야로 이동하여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중 하나인 수끼로
저녁식사를 마침. 저녁식사후 세계각국의 상징적인 건물을 축소 전시한 미니시엄을 관광했는
데,(중략) , 이것을 만든 정교한 솜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으며, 관광사업의 필요성을 느끼
며 기념사진 촬영후 지정호텔로 돌아와 여장을 풀고 투숙함’
또 3일차에는 차오프라야강에 있는 수상가옥을 관광하면서 ‘수상가옥 주변에는 이따금 항아리
가 놓여 있었는데, 이 항아리는 일부다처제인 태국에서 한 남자가 거느리는 마누라 숫자라며
한국남자들은 마누라를 한사람 밖에 거느릴 수 없어 불쌍하다는 현지 태국인가이드의 설명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음’
2004년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일본과 필리핀을 다녀온 연수단은 일정이나 인적사항은 없이
일본과 필리핀에 개황을 정리한 6페이지짜리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그치는 등 대부분의 일정
이 관광으로 일관되고 있었음.
방문국 선관위를 방문하거나 선거현장을 방문하는 경우도 크게 다를 바가 없었는데, 2004년 11
월 15일 인도네시아와 대만을 방문했던 연수단은 5박 6일의 일정 가운데 11월 18일 오전 10시
부터 10시 15분까지 단 15분을 대만 중앙선거위원회 방문에 할애하고, 나머지 시간을 관광으
로 보냈음.
2006년, 2007년에 들어 한 시간부터 반나절까지 시간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런 행태는 큰 변
화가 없었음.
방문국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관광지에 집중돼 있음.
근래 지방의회의 외유성 해외시찰이나 중앙정부, 공기업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많은 사회적
물의를 야기시키고 있고, 국민들의 비판이 뜨거운 사실을 잘 아실 것임.
헌법기관으로서 국민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권리와 의무, 소양을 교육해야 할 중앙
선관위가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유감이 아닐 수 없음.
선관위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차원에서 시행하는 해외연수라 해도 기관고유의 업무특성
과 연계한다면 얼마든지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함.
유럽, 미주 등 선진국 선거현장을 시찰하도록 방문국과 연수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해외연
수 사업의 전면적인 개편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