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조선일보 , 2008-10-06]
서울시, 내년 개통이후 하루 16만여명 이용 예측
"4~5년 지나야 안정적 승객수 80만~90만명 확보"
서울 지하철 사상 처음으로 민간자본이 투입돼 내년 5월에 1단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의
하루 평균 유료 손님은 16만50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개통 뒤에도 당분
간 적자 보전을 위해 시민의 혈세를 붓는 식의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희철 의원(민주당)에게 낸 '서울시 민간투자 SOC(사회
간접자본) 사업 현황'에 따르면 9호선 1단계(개화~신논현 25.5㎞·25개 역) 개통 후 하루 평균
유료 손님은 16만5625명일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는 이 수치와 관련해 "환승 시스템 정착
전 '돈 주고 표를 끊는 손님' 숫자를 기준으로 예측한 수요인 만큼 실제로는 더 늘어날 것"이라
면서도 "초기 승객 수요 부족에 따른 어려움은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운임 수입을 나눠 갖는 버스 환승객과 기본 요금의 연장
추가분을 가져가는 다른 노선 환승객까지 헤아리면 개통 뒤 최대 36만명까지 기대할 수 있
다"며 "그러나 버스와 자가용 이용자들을 흡수해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하루 손님 수(80만~90만
명)를 확보하려면 4~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은 현대로템 등 민간기업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개통
뒤 30년 동안 운영을 맡게 된다. 하지만 이 중 15년 동안 운영 적자 상당 부분을 서울시 재정으
로 메우게 돼있다. 개통 1~5년까지는 예상 운임 수입액의 90%에 이를 때까지, 또 6~10년과
11~15년은 각각 80%와 70%에 이를 때까지 차액을 서울시에서 보전해주기로 돼있다. 서울시
는 "단 예상 운임 수입액의 50%에도 이르지 못할 경우 보전해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지섭 기자 xanad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