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2008. 10. 7(화)
국정감사
(외교통상부)국회의원 윤 상 현(尹相現)
(한나라당 · 인천 남구을)외교통상통일위원회 ☎ 788-2805·784-4451 (의원회관 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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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핵무기 포함 완전한 비핵화 관철시켜야”
- 단계적 불능화는 사실상 검증 포기
○ 작년 2.13합의 이후 미국은 ‘북한 핵 폐기’에서 ‘핵 관리’ 정책으로 선회했다. 북핵문제에 대
해 한미간 정책방향은 다를 수 있다. 우리로선 절대 북한 핵을 용인할 수 없으나, 미국은 부시
행정부 임기내에 불능화 단계까지 만이라도 달성하려 할 수 있다.
○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북한이 ‘핵 보유
국’으로 인정되면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대재앙이 된다. 국가의 안위가 걸려있는 것이다.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에 맞서, 우리는 미국정부에 ‘북핵 폐기’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국가
의 명운을 가르는 전장에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외교이다. 그런데 북한 핵 신고에 대한 엄밀한
검증체제 구축을 요구하면서, 일본인 납치문제의 명확한 진전 없이는 대북 에너지 지원에도 참
여하지 않겠다는 일본정부와 달리, 우리정부는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
다.
○ 현재 북한의 주장대로 의혹이 있는 모든 핵 시설에 대한 검증이 무산되고 미국이 이 문제를
양보한다면, 당초 목표로 했던 북한 핵의 ‘철저하고 완전한 폐기’는 불가능해진다. 북한이 신고
하지도 않은 것을 검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목표를 관철하려면 한미일 공조
를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 미국에겐 ‘북핵 완전폐기’ 정책의 고수를 강하게 요구하고, 일본과
도 ‘철저하고 완전한 검증 및 폐기’를 위한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
○ 현재 미국의 입장은 2단계로 나눠 검증하겠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검증
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상황이 이렇게 꼬이고 뒤틀려오는 동안 우리정부
는 사실상 한 일이 별로 없다.
결국 우리정부가 그간 미국만 쫒아오다가, ‘관리정책’으로 변질돼버린 부시정부의 상황논리
에 빨려 들어가고 있는 꼴이다.
북한이 조만간 소위 ‘핵 강성대국’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그런 상황에 처하면
과연 누가 그 참혹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한미 FTA, 재협상 차단 위해 先비준 해야”
- FTA 비준은 美 대선이 아니라 美 금융위기 해소가 관건
○ 미 공화-민주 양당 모두 한미 FTA 지지를 선언했다. 단지 오바마 후보측 참모들이 ‘보완’을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이젠 ‘비준시기’와 ‘자동차재협상 요구여부’의 두 가지 문제만 남았
을 뿐, 한미 FTA는 미 의회를 통과할 것이다.
○ 그러나 중요한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의 금융위기이다. 이번 사태가 미국 금융시스템의 문
제에서 야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 위기의 희생양을 찾을 것이고, 그러면 한국·일본·중
국 등과의 무역수지 불균형, 불공정거래 등을 거론하며 여론몰이를 해 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향후 국내적으로는 ‘규제강화’,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갈 수 밖에 없다.
대선이 끝나면 누가 집권을 하든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FTA를 비준하여 정치적 부담을 털어내야 한다.
○ FTA 비준 결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익’이다. 미 의회의 비준여부는 부차적인 문제일 뿐
이다. 우리가 비준동의안을 속히 처리하면 미국 측의 자동차재협상 요구를 원천봉쇄할 수 있
다. 자칫하면 중대한 ‘실기’를 할 수 있지만, 현명히 판단하면 ‘국익’을 지킬 수 있다.
○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 농어민 등 피해산업대책을 정비하고, 초당적인 국회방미단
을 구성하여 미국의회의 비준을 압박해나가야 한다.
청와대도 백악관과의 협조체제 수위를 높여야 한다. 그리고 하루 빨리 FTA 비준안 처리에 대
한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정리해 국민들께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언제까지 미국 정치일정을
따지며 불확실한 ‘가정법 셈’만 반복할 것인가? 국가간 협정 비준에서 셈해야 하는 것은 ‘국익’
이지, 상대국의 ‘동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