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부산일보 , 기사 게재일 : 2008-10-17]
행안위, 부산시 감사
"수도권에 맞서는 동남권 발전을 위해서는 중추 도시인 부산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산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린 16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부산
의 '역할론'이 자주 거론됐다.
쇠락하는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의 '중심'인 부산이 제구실
을 해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가장 높은 톤으로 이를 강조한 인물은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 이번 국감 기간에 '손
발(지방)지압론'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논리인 '심장(수도권)론'에 맞서 화제를 불러온 그는 이
날 한 발 더 나아가 "손발지압론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 바로 부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빚어지고 서해안 개발론이 떠오르는 이 시점에 동남권은 하나
로 힘을 모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울산·경남은 원래 한집안이고 부산은 대한민국 제2도시로서 명예를 이어 왔으므로 부
산이 동남권 결집과 발전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서울 관악을)도 부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부산은
울산·경남과 함께 발전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 이어 여건이 좋은 동남권이 경쟁
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산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광역경제권 구축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도 소개했다.
이에 허남식 부산시장은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서는 제2도시 경제권 육성이 중요하며 부산
이 그 핵심 역할을 맡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추락하는 부산의 위상을 안타까워하는 의원들의 걱정도 줄을 이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은 브리핑 자료를 동원해 경제력 인구 지방재정 등 쇠락하는
부산의 각종 지표들을 들춰냈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비례대표)도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부산을 되살릴 해법은 없느냐"고 허
시장에게 물었다.
정갑윤 의원도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 등으로 부산이 머지않아 제2도시의 자리를 인천에 내
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고 걱정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