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행안위, 유정현의원] 경찰 무전기, 지하만 들어서면 "먹통"
의원실
2009-10-06 00:00:00
100
2009.9.19 조선일보 보도내용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9/18/2009091801523.html
전국 지하철역 130여곳…
인천공항도 곳곳 '불통' 돌발상황 때 대처 늦어져
"지금부터 지하 근무입니다."
17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역 계단을 내려가기 앞서 경찰서 상황실에 무전을 쳤다. 지하에 내려가면 무전기가 먹통이 되는 탓에 미리 자기 위치를 알린 것이다.
경찰 무전기는 계단 초입부터 신호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더니, 지하 1층에 내려서자 수신만 되고 송신은 안 됐다. 지하 3층 승강장에선 이마저 끊겼다. 경찰은 "승강장에서 갑자기 사고가 나면 별수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야 한다"고 했다.
"일분일초가 급한데 번호 찾아서 누르고 연결 기다리고 있자면 속에서 불이 납니다. 선로 투신 같은 사고가 났는데 '뚜뚜뚜' 통화중 신호가 나오면 어휴, 미치는 거죠."
인근 1호선 종각역도 마찬가지다. 승강장은 물론 지하철과 연결된 건물 지하에서도 무전은 먹통이 됐다. 경찰은 "지하에선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한나라당)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사(驛舍)가 지하에 있는 서울 시내 지하철 역 244개 가운데 경찰 무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역이 90개(36.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호선뿐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뚫린 5~8호선도 무전기가 먹통인 역이 많았다. 분당선 등 경기 지역 지하철역 25개, 대구 지하철 2호선의 17개 역을 포함하면, 경찰 무전이 먹통이 되는 지하철역은 전국 130여 개로 늘어났다.
인천공항 탑승동과 화물청사 일부 구간에서도 현장 경찰이 본부와 교신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역시 ▲영동1터널 등 경부선 8개 구간(55.5㎞) ▲망월동~문흥동 구간 등 호남선 8개 구간(18㎞) ▲삼향~용포 구간 등 서해안선 12개 구간(25.5㎞) 등 전국 117개 구간(274㎞)에서 무전이 안 터졌다.
유 의원은 "치안 유지의 핵심 장비인 무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위험을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루 유동인구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서울 시내 환승역이나 인천공항 같은 곳에서 테러, 화재, 강력범죄 등 돌발사태가 발생했을 때 무전이 불량하면 일사불란한 대응에 차질이 생겨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2002년부터 3년간 서울 시내 154개 지하철역에 개당 2500만원짜리 중계기를 설치해 무전 장애를 개선했지만, 2005년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국가통합지휘무선망 사업'(이하 통합망 사업)이 시작되면서 경찰 자체 사업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통합망 사업은 경찰과 소방, 군 등 각급 공공기관의 무선망을 통합 구축해 중복투자를 막고 지휘 체계를 일원화하자는 취지였으나, 지난해 감사원이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우려가 있고, 투자비가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지시해 중단된 상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9/18/2009091801523.html
전국 지하철역 130여곳…
인천공항도 곳곳 '불통' 돌발상황 때 대처 늦어져
"지금부터 지하 근무입니다."
17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역 계단을 내려가기 앞서 경찰서 상황실에 무전을 쳤다. 지하에 내려가면 무전기가 먹통이 되는 탓에 미리 자기 위치를 알린 것이다.
경찰 무전기는 계단 초입부터 신호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더니, 지하 1층에 내려서자 수신만 되고 송신은 안 됐다. 지하 3층 승강장에선 이마저 끊겼다. 경찰은 "승강장에서 갑자기 사고가 나면 별수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야 한다"고 했다.
"일분일초가 급한데 번호 찾아서 누르고 연결 기다리고 있자면 속에서 불이 납니다. 선로 투신 같은 사고가 났는데 '뚜뚜뚜' 통화중 신호가 나오면 어휴, 미치는 거죠."
인근 1호선 종각역도 마찬가지다. 승강장은 물론 지하철과 연결된 건물 지하에서도 무전은 먹통이 됐다. 경찰은 "지하에선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한나라당)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역사(驛舍)가 지하에 있는 서울 시내 지하철 역 244개 가운데 경찰 무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역이 90개(36.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호선뿐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뚫린 5~8호선도 무전기가 먹통인 역이 많았다. 분당선 등 경기 지역 지하철역 25개, 대구 지하철 2호선의 17개 역을 포함하면, 경찰 무전이 먹통이 되는 지하철역은 전국 130여 개로 늘어났다.
인천공항 탑승동과 화물청사 일부 구간에서도 현장 경찰이 본부와 교신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역시 ▲영동1터널 등 경부선 8개 구간(55.5㎞) ▲망월동~문흥동 구간 등 호남선 8개 구간(18㎞) ▲삼향~용포 구간 등 서해안선 12개 구간(25.5㎞) 등 전국 117개 구간(274㎞)에서 무전이 안 터졌다.
유 의원은 "치안 유지의 핵심 장비인 무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위험을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루 유동인구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서울 시내 환승역이나 인천공항 같은 곳에서 테러, 화재, 강력범죄 등 돌발사태가 발생했을 때 무전이 불량하면 일사불란한 대응에 차질이 생겨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2002년부터 3년간 서울 시내 154개 지하철역에 개당 2500만원짜리 중계기를 설치해 무전 장애를 개선했지만, 2005년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국가통합지휘무선망 사업'(이하 통합망 사업)이 시작되면서 경찰 자체 사업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통합망 사업은 경찰과 소방, 군 등 각급 공공기관의 무선망을 통합 구축해 중복투자를 막고 지휘 체계를 일원화하자는 취지였으나, 지난해 감사원이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우려가 있고, 투자비가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지시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