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행안위 김태원 의원] ‘水都’서울의 광화문광장,
‘水都’서울의 광화문광장,
기후변화에 대비한 도시 인프라 구축해야

지난 9월21일 수도권을 강타한 기습 호우는 어찌 해 볼 수 없는 불가항력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임. 서울 강서구에 289㎜ 폭우가 쏟아졌으며, 9월 하순 강수량으론 1908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였음.

서울 면적이 605㎢, 여기에 평균 200㎜ 비가 내렸다면 1억2000만t임. 팔당호 저수량 2억4400만t의 절반이 한꺼번에 서울에 쏟아진 셈임. 그렇다고 하늘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음.

서울의 도로는 대부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 있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하수구로 흘러감. 그러나 하수구가 용량을 감당하지 못하면 빗물이 하수관에서 역류해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맘. 수도권 1만4000여 가구를 덮친 침수 피해는 이런 ''도시형 수해''가 대부분임.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고, 첨단기상관측으로도 예측에 한계가 자주 노출되고 있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일임.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만반의 대비를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을 것임.

9.23일 서울시가 발표한 중장기 수방대책의 주요내용은하수관거와 펌프시설 기준을 현재 시간당 강우량 75mm (10년 빈도)에서 95mm(30년 빈도)로 높여 배수·통수 용량을 높인다는 것임. 이에 2011년까지 빗물펌프장 41곳 증·개설 작업을 마치고 오세훈 시장 임기 내 2,936억원을 투입해 저지대 빗물펌프장 40곳과 저류조 8개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음.

하지만 서울시의 이 같은 수방대책은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있음. 광화문 일대에는 빗물펌프장이 없는데다 저류조도 설치돼 있지 않음. 광화문 일대는 대형빌딩이 들어서 있어 하수관로를 정비하는 것이 계획처럼 쉽지 않을 것임. 또한 무턱대고 하수관 크기를 키우면 평소 하수 유속이 느려지고 내부물질이 썩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데, 어떤가?

하수관거 용량을 늘리는 한편 주변에 저류시설을 만들고, 녹지대를 늘리고 불투수성 포장재인 돌을 투수성 포장재로 바꾸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

일본의 도쿄 외곽 사이타마현 지하 50m엔 직경 10m, 길이 6.3㎞나 되는 홍수 대비용 지하 방수로가 13년 공사 끝에 2006년 건설됐음. 도쿄돔을 비롯한 일본 대형 경기장은 지붕에 빗물을 받아두는 시설을 갖췄음. 서울 광진구 스타시티몰에도 3000t짜리 빗물 저류조를 설치했음

이처럼 공원과 학교 운동장 지하 같은 곳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어두면 홍수도 막고 평소엔 물을 조경수(水)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임. 앞으로도 종전 기록을 깨는 폭우가 수시로 찾아올 것임. 과거 강수량 기준으로 대비하고 있다가는 더 큰 물난리를 겪게 될 것임. 점점 난폭해지는 폭우에 견딜 수 있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떤 방안을 강구할 계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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