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농식품위-김영록의원]배추에게 감사한다.
배추에게 감사한다.
배추! 감사하다.
아무리 소리쳐도 뒤돌아 보는 이 없고, 아스팔트 농사를 지어도 반응이 없었던 농업이, 배추! 너로 하여 하루아침에 중심에 섯다. 근 한달동안 정치도, 경제도, 언론도, 자동차도, 휴대폰도 배추아래로 밀렸다. 촌놈이 일냈다. 배추, 언제 한번 돌아나 보았던가. 멀지도 않은 작년, 재작년, 배추가 남고 남아서 오가는 사람 누구라도 뽑아도 먹으래도 쳐다도 안봤다. 그래서 갈아엎다가 엎다가 남은건 온 들판 허옇게 서리 맞추고 겨울엔 얼고 봄에 삭아서 겨우 거름이 되었다. 뽑아 버리는데 드는 돈도 아까웠던 배추, 20년전 배추값이 오백원~천원이었는데 배추는 아직도 천원하란다. 언제 비싸보기나 했던가. 배추 한포기 만5천원, 김치 담구면 4식구 보름을 먹는데 한끼 배추값 333원, 1인당 83원. 작년, 재작년 한포기에 1천원할 때 한끼 배추값 22원, 1인당 5원. 100원도 아니고 200원도 아니고 천원도 아닌데, 농민의 눈물이 절반.그래 날씨도 한몫했다. 밭떼기 유통도 한몫했다. 정부는 하천법까지 바꿔서 농사짓지 못하도록 큰몫을 했다. 그래서 배추가 폭등했다. 대통령은 대책세우라 호통치고 돈독 오른 기업은 사타구니 불붙은 듯 중국에서 수입해 들여오고, 몰지각한은 창고에 쌓아놓고 야금야금 팔고, 벌써 밭떼기로 팔아버린 배추주인은 빈호주머니에 그저···그냥 밭갈고 또 김장배추 심고 있다. 이제 또 그렇듯 장사치는 또 밭떼기로 사고, 정부는 덜큰 배추 빨리 팔라고 하고, 덜 여문 김장배추는 또 부족하고, 수퍼마켓 온 아줌마는 아직도 비싸다며 동동동거리고, 누군 또 수입하고...날씨때문이라고
배추, 고맙다.
정승집 문안 오듯, 높디높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차례씩 배추안부한다.
시레기 된장국에 묵은지에 갓담은 겉절이에 밥한공기 뚝닥 해치운다. 떡소리 나면 자다가도 일어나듯 세상천지에 입고 자는 것보다 먹는 것이 먼저다. 배추 무서운줄 알았다면 이참에 위세 한번 부려보자. 배추 다음이 쌀이다. 쌀 무서운줄도 알게 하자.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하다. 공기같은 쌀이지만 15년간 최저가격이란다. 배추가 열이면 쌀은 천이다. 아니다 만이다. 아무리 말없는 쌀·배추라도 설익은 농정으로 농단하지 마라. 배탈난다. 논밭의 쌀·배추가 맛있는 밥이 되고 김치가 되게 하라.
찬밥에 잔반이라면 쌀·배추 무서운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는 농업이다.
새세상을 펼쳐보자. 반란을 꿈꿔보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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