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심재철-언론보도]‘수도이전 홍보 24억’ 싸고 난타전
[문광위―국정홍보처 역할 논란] ‘수도이전 홍보 24억’ 싸고 난타전

[국민일보] 2004-10-07 () 00 00면 판 1392자 스크랩


국회 문화관광위의 7일 국정홍보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이 '정권의 나팔수'라며
국정홍보처 폐지까지 거론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적극적인 오보 대응 등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맞서 여야간 시각이 평행선을 달렸다.
특히 국정홍보처의 수도이전 홍보비용 문제가 논란이 됐다.

국정홍보처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홍보처는 수도이전 문제
가 논란이 됐던 7,8월 두달간 TV 광고로 8억5460만원,지하철 광고로 2억3310만원 등 모두 19억
8650만원을 사용했다. 심 의원은 "이미 사용한 돈 외에도 예산에 잡혀있는 신문 광고비 등 4억
여원을 합쳐 국정홍보처가 올해 사용할 수도이전 홍보광고비는 24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은 "방송광고 심의규정에 보면 소송 등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 또는 국가
기관에 의한 분쟁조정이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선 일방적인 주장이나 설명을 해선 안된다"면
서 "국정홍보처가 지난 7월 이후 실시해오고 있는 라디오,인터넷등을 통한 수도이전 홍보광고
는 명백히 법률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정부가 하는 광고는 사전
심의대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은 "인터넷에 김일성 조문을 주장하는 글을 싣지 않나,서울을 폄하하는
지하철 광고를 싣지 않나,홍보처 하는 일이 엉망"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이계진 의원도 "국
정홍보처는 정권의 나팔수 이외에 다른 사업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나팔 부는 기술이
부족해 듣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라며 "홍보처를 해체하고 국정브리핑 관리팀으로 조직을 축
소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국정홍보처가 대기업처럼 공세적이면서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수
립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고,같은 당 이광철 의원은 "효과적 국정홍보를 위해 홍보처 예산
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로 인한 국정 혼란
과 마비를 누가 책임지느냐"면서 "오보 대응에 홍보처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정부 광고가특정 매체에 편중돼 있는지 여부도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 정병국 심재철 의원 등
은 "지난 5년간 통계를 볼 때 정부광고 수주 건수가 서울?한겨레?경향신문 등 친여매체에서는
늘어난 반면 조선?중앙?동아일보에서는 줄었다"면서 '언론 길들이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
나 정 홍보처장은 "단지 건수만 가지고 친여매체에 집중됐다고 하는 것은 문제"라며 "광고비
총액을 따지면 항상 '조중동'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당 우상호 의원
은 "정부 광고가 조중동 3개사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는데,홍보처장이 특별히 3개 신문을 좋
아하느냐"고 한나라당과는 정반대 취지로 따졌다.
김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