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심재철-언론보도]여성부차관등 120명 난지도서 ''공짜골프''
여성부차관등 120명 난지도서 ''공짜골프''

[세계일보] 2004-10-12 () 00 03면 판 1071자 스크랩


미개장 상태인 난지도 골프장에서 ‘공짜 골프’를 즐긴 특권층 인사들의 명단 일부가 11일 공개
됐다. 여기에는 정부부처 차관, 군고위 인사, 대통령 측근, 총리실, 국가정보원, 감사원, 서울
시 등 고위 인사들이 포함됐다. 특히 이들이 무료로 골프를 쳤던 기간엔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
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받고 있고 북한 용천역 참사가 있었던 기간으로, 공직자들의 모럴해저드
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이날 공개한 지난 4월 4일과 5일, 25일, 5월 5일과 8일 ‘난지도골프장
예약자 명단’에 따르면 신현택 여성부 차관과 1급 고위공직자 1명, 권영기 국방대학교 총장(육
군 중장), 김광철 안보대학원장(육군 준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 120명이 골프를 친 것으로 드
러났다. 대통령 측근인사로는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기명씨가 대표로 있는 문화
네트워크의 이사 이기택씨가 4월 25일과 5월 5일 두 차례 예약을 했다.
신 차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위에서 난지도골프장에서 연습라운딩을 한다고 해 두 차례
에 걸쳐 직접 골프장에 예약, 그 가운데 4월 25일 아는 사람들과 한 차례 무료로 친 적이 있다”
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박기종 규제개혁조정관(1급)도 “우연한 기회에 모 공단쪽 사람이 만나
자고 해서, 그 쪽에서 예약을 해 4월 25일 골프를 한 차례 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서울시 이
은석(한나라당) 의원은 “지역에서 누가 예약 좀 해 달라고 해서 공단으로 부탁, 여러 차례 밀리
고 밀린 뒤에 예약은 했지만 직접 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들 외에도 중앙부처 이사관 및 부이사관급 공무원 10여명과 난지도골프장 운영권을 갖고 있
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등 간부진 10여명이 명단에 올라 있고, 감사원과 서울시 안기부(국
정원) 등 기관명으로만 예약된 경우도 있었다.
심 의원은 지난해 11월 9일부터 올해 5월 17일까지 3025명이 골프장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와 관련, 국민체육진흥공단 골프장운영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스 점검은 일반 골프장에서
도 준공 및 등록 전에 시범라운드 등의 이름으로 하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특권층만 동원한
것은 아니다”고반박했다.
김용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