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농식품위| [국감]''신의 직장'' 농협, 방만 경영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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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신의 직장'''' 농협, 방만 경영 질타

| 기사입력 2010-10-08 17:38 | 최종수정 2010-10-08 23:07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8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농협 임직원들의 자녀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빚에 허덕이고 있는 농민을 뒤로하고 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닌 임직원 배불리기 위한 농협''''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익명의 우편 투서내용을 공개하며 전·현직 임원 자녀들이 특혜를 받아 농협관련기관에 취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투서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감사위원장, 농민신문사 사장 등이 자신의 아들, 딸을 농협과 자회사에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A 조합감사위원장이 경북지역본부장 재임 시절(2005년1월1~2006년12월31일) 자신의 딸 B씨는 2006년 5월 22일부터 경북지역본부소속 대현동지점에서 금융텔러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다음해인 2007년 5월 21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 조합감사위원장이 현재 보직에 취임한 이후(2008년 7월 11일~)에 B씨는 농협문화복지재단(2009년8월27일)의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특히 당시 채용은 2004년 농협문화복지재단 설립 이래 첫 실시된 정직원 공개모집(2명)인데, 6급 및 계약직 직원이 1명 결원이었는데도 이를 충원하지 않고 상위직급인 5급을 신규 채용했다.

또한 모집공고 1주일 만에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 및 면접평가만으로 진행됐는데,B 씨는 졸업(2006년8월25일) 이전인 2006년 5월 16일 발행한 7학기분 성적증명서로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아울러 서류전형은 농협문화복지재단 내부직원들이, 면접은 농협중앙회 및 농협문화복지재단 관계자들로만 구성됐고, B 씨는 타 지원자들보다 월등한 점수를 얻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는 해명자료를 통해 "5급을 신규 채용한 것은 주요업무를 고졸수준인 6급 계약직직원으로 채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으며, 7학기분 성적증명서로 통과한 뒤 추후 제출받아 확인해 이상이 없어 규정상 하자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면접위원 전원이 월등한 점수를 준 것은 아니고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재직중인 C 감사위원장의 아들 D씨의 경우에도 C 위원장이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에 재직(1998년3월6일~2008년6월30일) 하던 시절 D씨가 NH투자증권에 면접만으로 뽑은 인턴 개념의 별정사무직원에 채용(2006년 5월8일)됐다가 입사 6개월만에 정직원으로 전환됐다.

김 의원은 "임직원의 자녀들이 농협에 많이 근무하는 일이 반드시 부당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언급한 여러 정황상의 문제로 볼 때 충분히 의혹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농협 임직원 자녀들의 취업관련 의혹들을 말끔히 해소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농협중앙회에 근무하는 부모의 직급이 높을수록 채용된 자녀가 많아 농협 채용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수 한나라당 의원이 밝힌 ''''2006년 이후 임직원 자녀 채용현황''''에 따르면, 농협에 근무하는 자녀를 둔 임직원 54명 가운데 지점장급인 M급이 절반이상인 31명이나 됐다. 이어 3급 직급은 11명, 4급은 9명, 5급과 생산직은 각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5급 채용자 19명 가운데 10명이 M급 부모의 자녀였고, 6급 채용자의 경우 20명 가운데 12명이 M급 부모의 자녀였다. 별정직 채용자 13명 가운데도 8명이 M급 부모의 자녀였다.

김 의원은 "농협의 신규 직원 채용과정에 정작 농어민 자녀를 위한 우대는 없다"며 "한국농어촌공사의 사례를 참고해 농어촌 자녀들에 대한 우대사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농협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신음하는 농민들을 뒤로 하고 수천억대 성과급으로 돈잔치를 벌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훈석 무소속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5년동안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1조5575억원, 특별성과급으로 2938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농협은 5년간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총 3723억원을 지급하고, 자녀학자금과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각각 1308억원, 1123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겉으로는 임금을 동결한 뒤 비급여성 각종 후생복지를 주며 눈속임을 해 왔다"며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고 임직원을 배불리기 위한 농협"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유흥업종, 실내골프장, 노래방 등 레저업종으로 분류된 곳에서 카드사용액이 1년8개월동안 8억6000만원에 달한다"며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 해명자료를 내고 "농협의 연간 성과급은 약 3000억원, 직원 1인 평균 1500만원 수준"이라며 "성과급은 연간급여에 포함된 급여항목으로 성과급을 포함한 연간 급여는 타행 및 국책은행의 90 이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농협의 금융사고 대부분이 내부직원의 횡령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원칙 없는 방만경영의 실체를 드러냈다.

윤영 한나라당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 8월까지 무려 188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금액만 248억 6300만원에 이른다. 이중 34.4에 달하는 85억17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특히 금융사고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내부직원에 의한 횡령으로, 35.1인 66건에 달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 정도면 농업협동조합이 아니고 농업횡령조합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