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농식품위| ‘막걸리 세계화’ 지원금, 수입쌀 막걸리 업체에 80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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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세계화’ 지원금, 수입쌀 막걸리 업체에 80나

김다슬 기자 amorfati@kyunghyang.com

입력 : 2010-10-18 16:26:40ㅣ수정 : 2010-10-18 16:26:40

막걸리 세계화를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원하는 수출물류비 중 80가 ‘수입쌀’을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에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쌀로 만든 전통주’ 수출이라는 아이러니에 한 몫 거든 셈이다.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성수 의원(한나라당)이 농수산물유통공사 국정감사에서 “막걸리 수입업체에 지원되는 수출 물류비 중 100 국산쌀만 사용한 업체에 총 금액의 21.2만 지원됐고 나머지 80 가량은 수입쌀을 사용하는 업체에 지원됐다”고 밝혔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물류비 지원액 총 526만 달러 중 국산쌀 100를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 111만 달러, 수입쌀·밀가루 등을 혼용한 업체에는 415만 달러가 지원됐다. 올해에도 7월까지 지원액 총 615만 달러 중 국산쌀을 사용하는 업체에 148만달러만 지원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막걸리 세계화를 위해 수출용 막걸리 제조업체에 수출 물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원금이 대부분 수입산 원료를 혼용하는 업체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업체들이 기본적으로 국산쌀보다는 단가가 싼 수입산 원료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올해 막걸리를 해외에 수출한 업체는 약 11개 업체로 국산 쌀만 사용한 업체는 3곳에 불과했으며 3곳은 국산쌀 막걸리와, 수입산 원료를 혼용한 막걸리를 병행 수출했고 5곳은 수입산 막걸리만 수출했다. 업체들의 막걸리 원료 사용량을 봐도 지난해 기준 전체2만9230t 중 국산쌀은 23인 6740t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수입쌀이다. 수출단가는 국내산 막걸리의 경우 올해 1kg 당 1.26달러였지만 수입산 원료를 혼용한 막걸리는 0.86달러에 불과하다.

업체별로 국산 쌀과 수입 쌀을 섞는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 품질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막걸리 수출량은 해마다 증가해 2008년 5457t, 2009년 7405t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에는 8월까지만 1만2926t을 기록해 2년도 안돼 2배 이상 증가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국산쌀만 사용하면 지원단가의 100를 전부 지급하고 혼용하면 절반만 지급해 국산쌀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며 “100 국산쌀을 이용한 쌀막걸리 수출비중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7월까지 17.9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올해 5월 개최한 막걸리 애칭 공모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선정된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 실제로 사용된 사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드렁큰 라이스는 직역하면 ‘술취한 쌀’이지만, 드렁큰이라는 단어가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고 확대하면 동양인 전체를 비하할 수 있다는 비난여론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