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농식품위| “바닷물 온도 1도 상승에 핵폭탄 2천 800만 개 폭발 에너지…생태계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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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연일 아열대 기후변화 ‘성토’, 대책 촉구 ''''빗발''''
“바닷물 온도 1도 상승에 핵폭탄 2천 800만 개 폭발 에너지…생태계 교란”

2010-10-20 14:39:43 [ 이슬 기자 ]

사진은 지난 2008년 4월 1일 동해안 최북단 어장인 저어도어장이 개방되자 한 어민이 문어를 잡아 올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정 전반을 감사하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연일 기후변화를 성토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반도에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국이 아열대로 바뀌고 있는지만 기후변화 자체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일 열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수산과학원에 대한 국감에서도 아열대를 대비한 정확한 분석과 함께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수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비책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기후변화를 성토할 때 만큼은 여야 구분이 없었다.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은 “바닷물 온도가 1도 오르는 데는 핵폭탄 2천 800만개가 터지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수온상승으로 해양 생태계가 교란돼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산과학원이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우리나라 해양환경의 바로미터인 제주 연안의 실정에 대해 설명하며 "현재 제주도 연안 어종의 40 정도가 아열대성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아열대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주 연안의 아열대화를 면밀히 분석해 생업에 종사하는 어민 등에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 역시 “수온상승에 따른 어장환경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안 수산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수온 상승으로 수산생물 감염이 확산되고 아열대성 생물종 확산으로 수산업 재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며 관련한 연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제주특별자치도 국정감사에서도 해수상승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류근찬(자유선진당) 의원은 국감을 통해 “제주도 바다 수온이 100년 뒤에는 2.85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단 1.17도의 수온 상승으로도 우리나라 어족 자원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의원들의 지적처럼 지난 10년 동안 남해 표층 수온은 0.2도에서 최대 1.7도까지 상승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남해에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격월로 관측한 수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이 같은 상승폭이 관측됐다.

이에 대해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문일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수온이 많이 올라간 곳이 없다. 조사를 해본 결과 우리나라 주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남해연안수와 대마난류를 구분짓는 수온전선이 약해지면서 남해는 이미 난류성 어류가 서식하기 적합한 아열대성 해양환경으로 진입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지역에 시간당 최고 9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작년 7월 16일 부산 동구 수정동의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10여대가 갑자기 쏟아진 빗물에 떠내려가다 산복도로 입구에서 서로 뒤엉켜 매몰되는 등 이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부산=연합뉴스)
한반도가 아열대로 변하면서 그 변화가 바다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농업지도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홍수와 가뭄이 잦아지는데다 아열대종이 점점 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아열대 작물인 감귤의 경우 2040년이 되면 한반도 전역에서 기를 수 있고 대표적인 냉대성 작물인 사과는 60~70년 후가 되면 아예 재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 역시 극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간한 ‘한반도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경 지구 전체 평균온도가 1990년에 비해 1.4도에서 5.8도가량 상승하는데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 온도 증가 속도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때문에 폭설과 폭우, 폭염과 같은 극한 기상 현상도 수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반도 전역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게 되면 과거에 비해 태풍과 푹풍해일의 강도 역시 강해질 수 있다. 태풍은 대게 26도 이상의 열대해역에서 발생해 고위도로 이동하는데, 수온이 낮은 곳을 지나면서 그 강도가 약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 인근 해역의 수온이 점점 높아지면 태풍의 강도는 약해지지 않고 그대로 한반도를 강타할 수 있다.

또 기온이 상승하면 2050년경 식중독 발생률은 지금에 비해 15.8정도 늘게 되고 2080년에는 26.4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