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정무위-고진화의원]언론보도(10/9-문화일보)
국감 말...말...말>"국정홍보처는 盧대통령 기쁨조"


17대 첫 국정감사의 일주일은 뜨거운 말의 경연장이었다. 심각해질 수 있는 국감장 분위기를
가벼운 유머로 풀어가는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직설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말솜씨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일주일간 국감장에서 오고간 ‘말의 성찬’을 정리했다.

◈촌철살인〓심각한 논리대결이 ‘긴 칼’이라면 한 마디의 촌철살인은 ‘짧은 칼’인 셈이다.
최연희(한나라당) 법사위원장은 8일 서울고검의 감사에서 여야 의원간 고성이 오가자 “의사진
행 발언으로 의사가 잘못 진행되고 있다”는 한 마디로 장내를 정리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은 삼성그룹의 불법 노동행위를 지적하며 “삼성은 초일류그룹이 아니
라 초헌법그룹”이라고 비유했다. 7일 고진화(한나라당) 의원은 자산관리공사 국감에서 “배드
뱅크(bad bank)냐, 아니면 베드 뱅크(bed bank)냐”고 질타했다.
이계진(한나라당) 의원은 7일 문광위 국감에서 “‘척’하면 홍시, ‘쿵’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라
며 국정홍보처를 ‘노무현 대통령의 기쁨조’로 비유했다.

◈단도직입〓지루한 공방이나 답변 회피보다는 주제에 곧바로 접근하는 게 쉬운 법이다.
6일 보건복지위 국감에선 김정숙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식약청의 정보화 수준을 100점 만점
으로 할 때 몇 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유시민(열린우리당) 의원의 질문에 “20점”이라고 명료
하게 실태를 인정했다.
5일 산업자원위 석유공사 국감에선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이 “(정부는) 유가를 예측하는 것인
가 아니면 찍는 것인가”라고 유가 예측의 허구를 질타했다.
5일 교육위 국감에서 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서울시 교육청이 학교위생 정화구역에 대한 행정
을 잘 못하고 있다며 “단란주점은 허(許)하고, 노래방은 금(禁) 한다는 식이냐”고 일갈했다.

◈점입가경〓국감을 하다보니 의외의 발언과 해프닝도 나온다. 8일 산자위 국감에선 강원도
도암댐 수질 악화를 질의하기 위해 박순자(한나라당) 의원이 현지에서 가져온 물을 같은 당 김
용갑 의원이 녹차로 오인, 이를 마시는 소동이 벌어졌다.
우리당 김성곤 의원은 7일 국방위 국감에서 “(군복의) 윗옷을 꺼내 입으면 화장실에서 나올
때 바지 단추를 잠그는 것을 깜박 잊어도 들킬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
교육위 소속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은 역사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 시비가 여야의 기싸움
으로 거세게 번지자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고 각자 다른 말을 하는 이솝우화가 떠올랐다”며 탄
식했다.

강연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