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박수현의원실-20121003]하늘이 위험하다! 기내 면세품 판매 압박 승무원·승객 안전 위협!
의원실
2012-10-03 13: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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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위험하다! 기내 면세품 판매 압박 승무원·승객 안전 위협!
- 스트레스로 자살까지.. 강매, 할당, 인사고과 반영
- 승객들도 알게모르게 불편 감수하고 있어
- 국토부, 법적 항공종사자 아닌 객실 승무원은 나몰라라
1. 판매 압박으로 인한 자살, 관세법 위반 경고까지
박수현 의원실(민주당, 국토해양위)이 A항공사의 내부자료와 증언을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객실승무원의 기내 면세품 판매 압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A항공은 노선별 기내 면세품 목표액을 할당하여 승무원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개인 구매를 종용하고, 목표 대비 판매 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목표액 대비 매출액에 차이가 나자 220$ 추가 판매 캠페인을 벌이며 판매를 강요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A항공사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항공사도 마찬가지여서 올해 초 B항공사는 판매 대금 차이로 변상 압박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한 승무원의 사례도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B항공사는 사실상 승무원들에게 개인 구매를 권유하다가 인천공항 세관으로부터 ‘관세법 위반’ 경고까지 받은 바 있다.
기내 면세품 판매는 해당 항공사의 수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항공사들은 판매를 더욱 강요하고 있고, 해마다 기내 면세품 판매 목표액과 함께 실적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 기내 면세품 판매시간 확보를 위해 안전규정 무시할 수 밖에 없어
현행 항공 관련 법상 승무원은 항공기 운항 중 비행중요 단계(비행기 출발부터 비행고도 1만ft 도착지점까지와 하강시 1만ft부터 항공기 문이 열릴 때까지)에는 안전활동 이외에 어떠한 업무도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승무원들은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안전활동보다는 판매에 매진할 수 밖에 없으며 판매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안전규정을 무시한 채 다른 업무를 할 수 밖에 없은 형편이다. 이륙시 식사 준비를 하다가 크고작은 부상을 당하거나, 착륙 준비도 미처 하지 못해 면세품 카트를 잡고 착륙하는 바람에 부상을 입은 사례 등 면세품 판매로 인해 안전을 저해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3. 승객들 역시 판매 독려로 인한 불편 감수
과도한 기내 면세품 판매 강요로 인해 승무원들뿐만 아니라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알게 모르게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기내 판매는 일반 판매와 달리 승객에게 구입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되기 때문에 할당량을 강요받고 있는 객실승무원들은 판매 물품이 승객에게 충분히 노출되는 방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승객들의 불편을 인지하면서도 좁은 기내 통로에서 면세품 카트를 여러 번 돈다든지, 승객의 휴식을 위해 소등해야 할 시간에도 소등을 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방법 등을 쓸 수 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4.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제도 개선 시급
이에 박수현 의원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항공의 안전을 담당해야할 국토부는 항공법상 조종사만 항공 종사자의 대상이 될 뿐 객실승무원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로 이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항공사의 수익 창출, 사업장의 노무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 해야하는 비행에서 안전이 도외시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