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전정희의원실-20131024]컨설팅 없이 주먹구구로 EMS와 MOS연계
“컨설팅 없이 주먹구구로 계통연계”
220억 EMS도입 아무 문제 없는데 왜 고가의 MOS를 도입해 연계했나?
제작사가 다른 EMS와 MOS를 연계하면서 외국 기관 컨설팅 없었다?


한국전력거래소가 300여개 발전기 출력의 증감발을 조정하고 전국의 송전망를 감시하는 계통운영시스템(EMS)을 전력거래정산시스템(MOS)과 연계하면서 외국기관에게 컨설팅도 받지 않고, 비전문가인 국내 교수진들의 자문을 받아 주먹구구식으로 연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전정희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EMS조사위원회(위원장 김건중 교수)가 구성되어 활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조사위원으로부터 외국 전문기관의 컨설팅 없이 국내 교수진(조사위원중의 한 사람)이 두 시스템을 연계하는 데 자문을 해준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세계 어느 나라도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에 전력거래정산시스템의 경제급전 기능을 연계하여 계통감시를 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전력거래소는 기존 알스톰사의 EMS의 자동발전제어(AGC) 기능을 도매경쟁시스템(MOS)에서 구현하도록 재설계하여 계통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이와 관련 EMS와 MOS의 연결은 국제표준 프로토콜인 ICCP를 적용하여 구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누가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과정에서 전력거래소는 전력거래정산시스템(MOS)을 도입할 때도 수십억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단순 정산기능 시스템을 구입하지 않고, EMS 기능이 탑재된 474억원의 MOS를 도입한 배경에도 의문이 쏠리고 있다. 기존 EMS 기능에 어떤 문제점이 발견된 것도 아니고, 사양이 오래된 것도 아닌데, 왜 고가의 도매경쟁시스템(MOS)를 들여왔는지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그리고 전력거래소는 EMS와 MOS를 연계하여 사용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352억원의‘한국형EMS’개발을 국책사업으로 진행하였다. EMS와 MOS 시스템 모두 외국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이전이 안되고, 유지보수비용으로 나가는 외화낭비가 심하다는 게 개발이유였다. 그러나 실제 EMS와 MOS의 유지보수비용 469억원 중 외국 제작사에게 지불된 액수는 100억원 이하이다. 나머지는 모두 국내 전력IT기관인 한전KDN이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정희 의원은 이와 관련 “한국형EMS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력거래소와 유관 기관은 10여차례 외국 전문가들로부터 컨설팅을 받아왔다”면서 “국내 시스템도 아닌 제작사가 다른 외국시스템을 연계해 사용하면서 컨설팅도 없이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정희 의원은 이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기존 EMS를 제껴두고, 474억원이나 되는 고가의 도매경쟁시스템을 들여왔고, 그것을 연계시켜 제대로 쓰지도 못하면서 MOS 유지보수비용으로 거액의 335억원을 지출했는지 산업부는 감사원에 회계감사를 통해 그 내막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이 수백억원 단위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수억 단위의 리베이트가 오고가는 것이 관행이었던 것처럼 전력거래소 또한 이 같은 회계부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전정희 의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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