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박대출의원실-20140929]대학祝祭(축제)… 걸그룹이 주인공, 학생은 찬밥
의원실
2014-09-30 21:03:50
43
대학祝祭(축제)… 걸그룹이 주인공, 학생은 찬밥
20분에 4곡, 똑같은 레퍼토리
1팀이 2주 동안 7~9개大 찾아… 섭외 키워드는 &39섹시, 힙합&39
-인기 연예인 부르는게 학생회 능력
연예인 섭외에 평균 3600만원… 가수 초빙에 1억1200만원 쓰기도
-학생들은 찬반 갈려
"걸그룹 있어야 축제에 관심" "돈만 쓰고 판박이 공연"
대학 축제가 각 대학만의 고유한 색깔을 잃고 &39판박이&39가 돼 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느 대학을 가나 비슷비슷한 연예인들의 공연이 벌어진다.
올가을 축제에선 요즘 대학가에서 가장 인기라는 걸그룹 &39걸스데이&39와 &39에이핑크&39의 겹치기 출연이 유독 두드러진다.
걸스데이는 지난 2주 동안 9개 대학 무대에 섰고, 에이핑크는 7개 대학을 찾았다.
축제 시즌인 9월이면 인터넷에선 &39이번엔 어느 학교 라인업(출연진)이 괜찮으냐&39는 말부터 들려온다.
연예인을 섭외하는 게 학생회의 능력을 재는 잣대로 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각 대학 학생회들은 학생회비나 외부 후원금의 상당액을 연예인 모시기에 쓰고 있다.
서울공대만 해도 에이핑크를 섭외하는 데 1500만원을 들였다.
교육부가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34개 전국 4년제 대학이 지난 3년간 연예인 초청에 지출한 비용은 축제 예산의 평균 43%(3411만 209원)였다.
올가을 축제를 마친 30개 대학의 연예인 섭외 평균 비용은 3622만원이었다.
재작년 서울대의 경우 연예인 섭외 비용은 4035만원으로 국립대학 중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가수를 부르는 데 1억1200만원을 쓴 국립대학도 있었다.
대학 학생회가 앞다퉈 모시려는 연예인들은 누굴까. C섭외대행사 김모(41) 대표는 "결국은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 힙합 가수나 섹시한 여성 가수들이 섭외 1순위"라고 말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학 축제 인기 출연자는 힙합 가수와 걸그룹이 양분하고 있다. 출연 횟수 1위는 힙합 가수인 다이나믹듀오와 DJ DOC(21회)였다. 역시 힙합 가수인 배치기(20회)와 리쌍(14회) 등이 상위권이고 다음이 다비치(13회), NS윤지(12회), 레인보우(11회) 등 여성 가수들이었다. 올해는 걸그룹 에이핑크와 걸스데이가 유독 인기다.
대학생들은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여학생 박모(22)씨는 "작년 공대 축제도 걸그룹 크레용팝이 마지막 날 왔는데 그전까진 축제가 아니라 무슨 과학 전시회를 보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라도 사람들을 불러모아 열광적으로 분위기를 띄워야 한 번이라도 축제에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에 대한 무관심은 대학 문화가 사라진 현실을 반영하지만, 연예인을 끼워넣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숭실대 중문과 김승현(21)씨는 "다들 연예인만 보러 반짝 왔다 가서 축제 흥행에 별다른 효과도 없는데 특정 가수 팬들만 좋은 일 시키고 돈만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 미대 이재현(22)씨는 "특별할 것도 없는 연예인 공연이 축제의 메인이고 동아리 공연 등 학생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은 찬밥이 되니 주객전도"라고 비판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영미문화)는 "과거보다 성인 대접을 받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취향을 보여주는 세태"라며 "대학 문화가 점점 소비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지적했다.
20분에 4곡, 똑같은 레퍼토리
1팀이 2주 동안 7~9개大 찾아… 섭외 키워드는 &39섹시, 힙합&39
-인기 연예인 부르는게 학생회 능력
연예인 섭외에 평균 3600만원… 가수 초빙에 1억1200만원 쓰기도
-학생들은 찬반 갈려
"걸그룹 있어야 축제에 관심" "돈만 쓰고 판박이 공연"
대학 축제가 각 대학만의 고유한 색깔을 잃고 &39판박이&39가 돼 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느 대학을 가나 비슷비슷한 연예인들의 공연이 벌어진다.
올가을 축제에선 요즘 대학가에서 가장 인기라는 걸그룹 &39걸스데이&39와 &39에이핑크&39의 겹치기 출연이 유독 두드러진다.
걸스데이는 지난 2주 동안 9개 대학 무대에 섰고, 에이핑크는 7개 대학을 찾았다.
축제 시즌인 9월이면 인터넷에선 &39이번엔 어느 학교 라인업(출연진)이 괜찮으냐&39는 말부터 들려온다.
연예인을 섭외하는 게 학생회의 능력을 재는 잣대로 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각 대학 학생회들은 학생회비나 외부 후원금의 상당액을 연예인 모시기에 쓰고 있다.
서울공대만 해도 에이핑크를 섭외하는 데 1500만원을 들였다.
교육부가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34개 전국 4년제 대학이 지난 3년간 연예인 초청에 지출한 비용은 축제 예산의 평균 43%(3411만 209원)였다.
올가을 축제를 마친 30개 대학의 연예인 섭외 평균 비용은 3622만원이었다.
재작년 서울대의 경우 연예인 섭외 비용은 4035만원으로 국립대학 중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가수를 부르는 데 1억1200만원을 쓴 국립대학도 있었다.
대학 학생회가 앞다퉈 모시려는 연예인들은 누굴까. C섭외대행사 김모(41) 대표는 "결국은 분위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 힙합 가수나 섹시한 여성 가수들이 섭외 1순위"라고 말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학 축제 인기 출연자는 힙합 가수와 걸그룹이 양분하고 있다. 출연 횟수 1위는 힙합 가수인 다이나믹듀오와 DJ DOC(21회)였다. 역시 힙합 가수인 배치기(20회)와 리쌍(14회) 등이 상위권이고 다음이 다비치(13회), NS윤지(12회), 레인보우(11회) 등 여성 가수들이었다. 올해는 걸그룹 에이핑크와 걸스데이가 유독 인기다.
대학생들은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여학생 박모(22)씨는 "작년 공대 축제도 걸그룹 크레용팝이 마지막 날 왔는데 그전까진 축제가 아니라 무슨 과학 전시회를 보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라도 사람들을 불러모아 열광적으로 분위기를 띄워야 한 번이라도 축제에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에 대한 무관심은 대학 문화가 사라진 현실을 반영하지만, 연예인을 끼워넣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숭실대 중문과 김승현(21)씨는 "다들 연예인만 보러 반짝 왔다 가서 축제 흥행에 별다른 효과도 없는데 특정 가수 팬들만 좋은 일 시키고 돈만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 미대 이재현(22)씨는 "특별할 것도 없는 연예인 공연이 축제의 메인이고 동아리 공연 등 학생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은 찬밥이 되니 주객전도"라고 비판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영미문화)는 "과거보다 성인 대접을 받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취향을 보여주는 세태"라며 "대학 문화가 점점 소비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