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최재천의원실-20140923]MB정부 이후 남북공동 백두산 화산폭발연구는 단 2건

MB정부 이후 남북공동 백두산 화산폭발연구는 단 2건

- 최재천 의원 … “사태 심각성 고려, 백두산 화산폭발연구를 위해 남북협의 재개해야”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백두산 화산활동 연구 관련 남북접촉 현황’ 자료에 따르면, MB정부 이후 현재까지 백두산 화산활동연구를 위한 남북협의는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북한과 백두산 화산활동에 대한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백두산 화산 폭발의 위험성에 대한 평가

벨기에 루뱅대학 재난역학연구소(CRED Centre for Research on the Epidemiology of Disasters)에 따르면, 지난 11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화산폭발은 총 226건에 달하고, 이로 인한 피해자수도 550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아시아에서 발생한 화산폭발은 93건이며, 피해자수는 303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백두산이라는 화산지대가 위치한 한반도가 확산폭발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화산폭발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 표: 1900년∼2013년까지 화산폭발로 인한 대륙별 피해 현황

화산 폭발지수는 1이면 소규모, 2∼3이면 중규모, 4이상이면 대규모 폭발로 분류되는데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경우 화산 폭발지수(Volcanic Explosivity Index)가 6∼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고로 지난 2010년에 발생한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폭발은 전 세계 항공편 29의 결항을 유발했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17억 달러(약1조7,000억)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당시 이 화산의 폭발지수는 5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09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한 사전연구를 실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두산 화산폭발의 심각성은 더욱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50㎦ 이상의 화산재가 분출한 것으로 알려진 1000년 전의 백두산 화산폭발이 재현될 경우 황산화물이 8km 이상 수직 상승 후 북미를 비롯한 그린란드 대륙까지 일주일 내에 번질 것으로 예측했으며, 하늘로 퍼진 황산화물은 햇빛을 광범위하게 반사시키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일대의 기온을 2도가량 하락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산 화산활동 연구는 우리와 무관?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MB정부 이후 백두산 화산활동 연구를 위한 남북 간 접촉은 단 2건에 불과했던 반면, 서구 주요 국가들의 백두산 화산활동에 대한 최근의 ‘과학외교’ 행보는 남다르다.

-표 : 백두산 화산 관련 남북 접촉 현황

지난 2013년 9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북한이 처음으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과학자들과 함께 백두산에서 화산 및 지진 관측을 시작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이 기사에서 북한과 서구의 연구협력은 북한이 지난 2011년 영국 캠브리지 대학 화산학자인 클리브 오펜하이머 교수에게 공동연구를 제안하면서 시작됐고, 미국 리처드슨 라운스베리 재단과 영국 자연환경협의회가 후원하면서 백두산 화산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에는 첫해 연구 활동 자료가 대부분 정리돼 조만간 백두산 화산활동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재천 의원은 “백두산 화산활동 연구는 정치상황과는 전혀 무관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과학연구”라며 “국제사회가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적극적으로 연구에 나서는데 반해 정작 화산폭발의 직접적 피해 당사국인 우리는 정치적 상황에만 연연해 남북공동연구는 고사하고 공동연구에 대한 제안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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