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전순옥의원실-20150910]석유공사 자회사 관리 허술로‘연쇄 부도’위기
석유공사 자회사 관리 허술로‘연쇄 부도’위기

유동성 위기 영국 다나(Dana), 채권은행단 압력에 석유공사 3억불 직접 지원 각서 써
이사회, ‘손해보다 이익이 더 많을 것이라는 충분한 증거 없다’ 비판
전순옥 의원, “지원기간 2년 약정은 이사회 감시기능 건너뛰려는 꼼수”비판

◯ 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영국 다나(Dana)사의 경영 상태에 대한 위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자회사 스스로 은행권으로부터 돈을 빌리기도 어려워 석유공사가 직접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 국회 전순옥 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제441차 의사록」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다나사에 대한 더 이상의 자금지원을 못하겠다는 채권은행단의 입장을 전달받은 후 2015년 1월 29일 전격적으로 직접 지원을 결정했다.

◯ 다나사의 위기는 2014년 하반기에 이미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2014년 수익은 320백만 파운드 가량 (한화로 약 640파운드)로 전년대비(680백만파운드) 약 절반이상 수익이 떨어졌다. 2014년 6월 배럴당 115불에 거래되던 것이 2014년 하반기에 49달러까지 떨어졌다. 유가가 계속 안좋을 경우, 다나사의 추정수명은 약 15년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기도 벅차다는 채권은행단의 판단은 모회사 석유공사에게 전가되었다.

◯ 1월 16일 다나사는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뒤 ‘2015�년까지 약 3억불의 자금 자금이 부족하니 자금지원을 약속해 달라’는 긴급요청을 했다. 또한 1월 30일까지 3억달러 지원을 보증할 것이라는 약정서도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불과 14일만에 3억불, 한화로 6300억에 달하는 추가투자를 독촉할 만큼 다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 편지를 받은 석유공사도 다급해졌다. 충분한 현금이 없는 다나사가 제때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채권은행단은 디폴트 선언을 할 상황이었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공사의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로부터도 차입금 상환이 빗발칠 위기였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석유공사가 출자한 타 출자회사의 자금조달까지 어렵게 만들어 결국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은 1월 29일 이사회의 발언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 정기 이사회를 소집한 석유공사는 다나사 자금지원의 긴급성과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긴급하게 소집된 이사회의 이사들은 다나사의 촉박한 지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 모 이사는 국제유가 탓하며‘급한 불 부터 우선 끄자는 식’의 조급한 지원이라고 우려했다. ‘다나사의 경영실적 등을 토대로 손해보다 이익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결정적이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한 이사는 ‘2년동안 자금 지원을 약속한다’는 계약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올해도 아닌 내년 2016년도에 대한 부분까지 지원을 우리 이사회에서 결정한다는 게 조금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갑론을박 끝에 석유공사는‘2년 내에 다나사가 운영자금 부족 시 3억불을 지원한다’는 이사회 의결을 받아냈다. 다나사에 약속한 내용을 전달하기 하루 전이었다.

◯ 전순옥 의원은 ‘석유공사는 다나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금까지 중요한 의사결정에 직접 개입해놓고 회사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한 것은 관리 허술’이라고 지적했다. 또한“지원기간을 2년으로 의결받은 의도가 뭐냐”며 “경영상태가 나쁜 기업에 계속 지원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고 이사회를 허수아비로 만든 석유공사의 꼼수를 맹비난했다.

◯ 한편 석유공사 측은 아직까지 지급된 돈은 한 푼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다나사에 대한 전망을 밝지 않다. 2015년 8월 15일 영국 헤롤드 보도에 따르면 2014년에 세금을 제외하고 다나사는 285백만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전년도 105백만파운드의 두배에 가까운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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