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이상일의원실-20150917][문화재청] 전국 354개 봉수유적 중 88가 비지정문화재 방호벽, 출입시설 허물어지는 등 관리 안되
<질의사항>

◎ 나선화 문화재청장께 질의하겠음.

◎ 국토방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봉수 봉화라고도 함. 후기에는 봉대(烽臺)·봉돈(烽墩)·연대(煙臺)·요망대(暸望臺)라고도 하였으나 모두 유사한 의미
는 고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사용된 군사 통신이었음. 봉수는 위험을 경고하는 기능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은 매일 피어오르는 1개의 봉수를 바라보면서 안전하고 평화롭다고 여겨 생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고 함. 하지만 갑오개혁을 계기로 봉수제가 폐지되고 이듬해 봉대와 봉수군이 혁파되면서 통신시설로서의 기능을 마감함.

봉수대는 과거 우리 선조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국가경영의 근간으로 조선전기 700여 개소였지만 이후 120년이 지나면서 존재가치가 사라져가고 있음. 하지만 「만기요람」,「증보문헌비고」 등의 문헌에 따르면 아직 전국에 약 400여 개소의 봉수대 유구가 남아있다고 함. 잊혀진 봉수문화재에 대해 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지난해 전국 354개의 봉수유적에 대한 기초학술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음. 제출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로 지정된 유적은 42개로 전체의 11.8가 시도 지정문화재로 등록돼 있음. 학술조사를 마친 봉수유적은 150개(42.3)였으며, 잔존유구가 발견된 것은 239개(67.5)였음. 하지만 전체 봉수유적 중 277개(64.1)가 복원정비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됨.

전체 354개 봉수유적 중 121개(34.2)가 보존상태가 ‘불량’했으며, 104개(29.4)가 ‘양호’, 98개(27.7)는 ‘보통’이었음. 멸실 18개(5.1)가 ‘멸실’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타 13개 등임.

봉수유적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선 비지정 된 봉수유적을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고, ‘불량’한 봉수대는 복원정비계획을 세우는 등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보존 할 필요가 있음. 어떻게 생각하는지?

◎ 봉수대는 우리 생활 속 가까운 곳에 있는 ‘생활 속 문화재’지만, 일반 국민들이 잘 모르고 지나치고 있음. 남산(과거 목멱산)에 있는 <경봉수(목멱산봉수)>대도 전국의 모든 봉수가 모이는 곳으로 중요한 기능을 했지만 그 역사적 가치에 대해서는 잘 모름.

조사결과를 보면, 경봉수대는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만 1993년 9월 수원의 화성봉돈을 모방해 복원된 것임. 봉수대 주변은 현재 남산공원 시설물이 들어서 있고 보도블럭 포장이 되어 있어 관련 잔존유구 뿐만 아니라 지표상의 유물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임. <부산 응봉봉수대>나 <부산 계명산봉수대>도 1970년대에 복원은 되었지만 이로 인해 원형이 멸실되는 등 역사적 가치를 평가할 수 없게 됨. 복원할 때 보도블럭 등으로 포장을 하거나 주변을 정리하면서 지표상 유물이나 잔존유물을 확인할 수 없게 됨.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닌지?

◎ 시도지정문화재지만 지자체의 관리 부실로 흔적만 남아 있는 봉수유적도 있음. 보고서에 따르면, <창원 사화랑봉수대>는 잔존 유구도 멸실되었고 보존상태는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임. 복원계획이나 학술조사도 없이 방치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됨. 봉수대 옆과 내부에는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 있고 방호벽도 흔적만 남아 있음. 지정문화재로 등록돼 있으면서 관리가 부실한 이유는 무엇인지? 해당 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관리체계를 둘 필요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시도지정문화재는 아니지만 잔존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정문화재로 등록해 관리할 필요가 있는 봉수유적도 있음. <경주사봉봉수대>는 비지정문화재지만 방호벽과 출입시설 등이 일부 남아있는 상태임. 하지만 상부 일부가 많이 허물어져 있고, 출입시설도 수풀에 막혀 있음. 봉수유적 와편도 주변에 흩어져 방치됨. <영천 방산봉수대>도 표지석만 세워놓고 사후관리를 안해 잔존유구가 멸실되고 흙무지만 쌓여있음. 복원과 정비가 필요한 상황임. 보전가치가 있는 문화재지만 비지정문화재다보니 관리가 안되 방치되고 있어 언제 멸실될지 모르는 봉수유적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데?

◎ 문화재청은 봉수유적에 대한 2차 심화조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음. 지난 1차 기초학술조사 때 조사한 봉수유적들의 보존 상태나 역사성, 시기적 특성 등을 종합‧분석해 20여개로 추려 심화조화를 하겠다는 방침임. 문화재청이 제출한 (심화조사)후보군을 보니 대부분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들임. 보존상태도 중요하지만 역사적 의미나, 관광자원으로써 가치가 있는 부분도 함께 평가해 봉수유적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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