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이찬열의원실-20161010]한수원의 대국민 거짓말


한수원의 대국민 거짓말

- 운전정지 결정하는 계측기 고장 숨겨.. 4시간 뒤에야 수동정지


❍ 지진 발생 이후 월성 1~4호기 수동정지 당시 한수원이 계측기 고장 사실을 숨긴 채,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며 사실을 은폐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수원은 월성 1호기 자유장 지진계의 잦은 오지시를 이유로 절차서 개정을 통해 보조건물 기초에 설치된 지진계를 대표지진계로 지정, 운영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장 지진계(원자로 격납건물 밖의 지진계측기)를 대표지진계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 지난 9월 12일, 19시 44분 리히터 규모 5.1의 첫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당시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약 27㎞)에 위치한 월성원전 지진계측 값은 0.0615g(g는 중력가속도 단위)였다. 당시 한수원은“원전 안전 운영에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다.

❍ 잠시 뒤인 20시 32분, 규모 5.8에 달하는 두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이 때, 월성원전 지진계측 값은 수동정지 중단 기준에 가까운 0.0981g로 나타났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계측 값은 0.12g로 표시됐다. 이 때 한수원은 즉시 원전을 멈추는 결단을 내렸어야 한다.

❍ 한수원은 더 정밀한 측정이 필요하다며 첫 지진 발생 후 4시간이 지난 뒤에야 수동 정지를 내렸다. 원전은 지진계측 값이 0.1g 이상이면 수동으로 가동을 중단하여야 한다. 이에 대해 그동안 한수원은 "즉시 수동정지의 필요성은 없었고 4시간 만에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예방점검 차원의 선제적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 그러나 지진 발생 당시 경주 진앙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월성1호기의 자유장 계측기는 고장난 상태였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지난 2015년 월성원전 지진감시기 조사보고에 따르면, 월성 1호기의 자유장 계측기는 평소 이상 증폭 현상이 발견돼 사용을 정지시켰고 올 연말 재설치 계획이다.

❍ 한수원은 월성 1호기 자유장 지진계의 경우 잦은 오지시 이후 절차서 개정을 통해 보조건물 기초에 설치된 지진계를 대표지진계로 지정, 운영해왔고 자유장 지진계(원자로 격납건물 밖의 지진계측기)는 대표지진계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유장 계측기 값이 원자로 계측 값보다 평균 30~40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이미 수동정지 기준인 0.1을 넘긴 것이다.

❍ 이찬열 의원은 “처음부터 다른 원전과 달리 월성1호기의 자유계측기가 고장났다고 솔직히 알렸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한수원의 늑장대응은 자칫 대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설마’ 했던 우려가 ‘역시’가 됐을 땐 이미 늦은 것이다. 강도 높은 지진의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한수원은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보다는, 이를 계기로 비상대응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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