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농해수위-박승환의원]농협 내부 기강해이 집중 질타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 5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
에서 여야 의원들은 농협의 내부 기강해이 등을 집중 질타했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2002년 이후 매년 2~3명에 불과했던 농협중앙회의 전.현직 임직원
자녀 채용 규모가 올해에는 11명으로 급증했다"면서 "특히 올해 신규 입사자 11명 가운데 9명
이 중간간부급인 6급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여러 가지 정황과 일부 확인 사실을 근거로 볼 때 이러한 현상은 의도적으로 묵인
된 조직적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러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림부 등 외부 감사
기관에 의뢰, 심도있는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농협이 임직원에게 해 준 대출이 1인당 평균 3천400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
다.



그는 "올 상반기 말 현재 농협중앙회로부터 대출을 받은 임직원 1만7천444명의 1인당 대출 잔
액은 평균 3천400만원"이라면서 "이는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구당 부채 평균인 3천179만원
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농협의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시중은행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임직원에 대한 대출은 예대비율을 높일 목적으로 임직원에 대한 대출심사와 사후관리를 부
실하게 한 채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낙성 의원은 농협이 다른 시중은행에서는 폐지된 변칙 사원복지제도를 유지, 인건비
를 과다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협은 1997년 이후 은행권에서 자취를 감춘 사원복지연금이라는 '변칙적' 제도를
유지, 3천363억여원의 급여성 자금을 지급함으로써 인건비를 과다지출해 왔다"면서 "이는 직
원 1인당 연간 최고 810만원까지 지급된 꼴"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은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긴급조성된 농업경영개선자금 2조5천억
원 중 155억원 가량이 불법대출에 투입됐다"면서 "이는 농업경영개선자금의 집행실태를 제대
로 점검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자녀 채용과 관련한 박승환 의원의 주장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6급은 전문대 졸업 학력
을 가진 인력이 입사시 속하는 하위 직급"이라면서 "직원 신규채용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
돼 왔으며 임직원 자녀의 채용을 의도적으로 묵인했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
다.



rjkoh@yna.co.kr (끝)
[연합뉴스 2005-10-05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