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백종헌의원실-20211004]대통령이 발표한 ‘자궁경부암 백신 17세 확대’는 생색내기
대통령이 발표한 ‘자궁경부암 백신 17세 확대’는 생색내기
만 17세 미만 대상자 중 72는 이미 접종 완료
‘남아 확대’, ‘9가 백신 전환’ 같은 실질적인 대책 발표했어야

❍ 지난 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자궁경부암 접종 대상을 만17세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도입’ 4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대통령이 직접 국민청원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밝힌 것이다.

❍ 자궁경부암 백신은 작년에 유명 남자 배우가 직접 백신을 맞는 장면이 드라마를 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핫한 아이템이 되었다. 이 날 문대통령의 직접 답변으로 청와대는 국민청원 도입을 홍보했고,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까지 일일이 챙기는 대통령의 세심한 모습 또한 덤으로 얻었다.

❍ 그러나 대통령의 발표는 정작 정책 대상자인 만17세 이하 청소년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은 별로인, ‘무늬만 좋은... ’ 또는 ‘생색내기’에 그친 발표였다. 대통령의 발표로 혜택을 받는 대상자는 만17세까지의 청소년 중 30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2016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됐다. 만12세 여아를 대상으로 한다. 2016년 국가예방접종 도입 첫 해 대상자는 당시 만 12세에 해당하는 2003년도 출생한 여아 236,818명이었다. 그 해 이들의 자궁경부암 백신 국가예방접종 접종율은 54.1(128,152명)였고, 미접종자는 108,666명이다. 이들은 자라서 2021년 올해 만17세가 됐고, 내년에는 만18세가 된다. 대통령의 발표로 만17세까지 대상자가 확대됐지만, 사업 시행은 빨라야 내년 2022년이다.

❍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예방접종대상자는 당시 만12세였던 2004년생~2007년생 여아이다. 이들 중 당시 미접종자는 대통령의 발표로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2004년생~2007년생 전체 여아 895,406명 중 대통령의 ‘만17세까지 확대’로 인한 혜택 대상자는 27.8에 불과한 248,882명에 불과하다. 해당 연령의 여아 중 이미 72.2에 해당하는 646,524명은 당시 접종을 완료해서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상 표 참조>


1) 대통령의 만17세까지 확대에 따른 정책 수혜 대상자

❍ 대통령은 ‘현재 만12세 여아인 대상자를 만17세 여아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문구 그대로보면, ‘만13세~만17세 여아 전체가 새로운 대상자로 추가’되는 착시효과가 생긴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연령의 여아 중 27.8만 혜택을 보는 발표였던 것이다. 이런 ‘생색내기용’ 정책 발표는 대통령이 아닌 담당 사무관 정도가 언론 브리핑 정도로 발표하면 될 일이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무관급 발표로 국민들에게 생색만 낸 꼴이었다.

❍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표까지 할 정도의 정책이라면, 이런 ‘생색내기용’ 정책이 아닌 자궁경부암 예방 정책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정책’이어야 했다.

❍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사람유두종바이러스, HPV)로 전파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하게 ‘예방가능한 암’이다. HPV감염을 막는 백신이 ‘자궁경부암 백신’이고, 현재 만12세 여아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예방접종을 만17세 여아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발표였다.

❍ HPV는 성행위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여자만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예방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전세계 40개국, OECD 가입국 중 절반이상이 남아까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또 현재 우리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는 ‘4가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70정도 예방하지만, ‘9가 백신’은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호주,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9가 백신을 도입하고 있다.

❍ 때문에 우리나라도 「제4차(2021~25)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0.12 발표)과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 2021-2025』(2021.3.31. 발표)에서 ‘남아접종 확대’와 ‘9가백신전환’을 검토과제로 포함한 바 있다.

❍ 대통령의 ‘직접’ 발표라면, 자궁경부암 예방 정책에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남아접종 확대’ 또는 ‘9가 백신 전환’의 내용이어야 했다. 대통령의 자리는 ‘생색’을 내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 삶의 행복에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와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남아 접종 확대’와 ‘9개 백신 전환’을 촉구한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