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유동수의원실-20240925]독립기념관, 관동대지진 학술대회_연구논문 다수
독립기념관, ‘관동대지진-관동대학살’ 기존연구 다수
보훈부의 ‘23년 관동대지진 전시 취소 압박’ 부적절
- 독립기념관, 2013년·2018년 학술회의, 연구논문 등 관동대지진-관동대학살 관련 연구 지
속해와
- 유동수 의원, “관동대지진-관동대학살 전시가 독립기념관 사업 본질에 어긋난다는 보훈부 주장 부적절,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난을 연구해 국민에게 알리는 것도 독립기념관의 본질이어야”



독립기념관이 작년 ‘관동대지진-관동대학살 관련 전시’를 기획했다가 보훈부의 압력으로 취소했지만, 그동안 관동대지진-관동대학살 관련 학술회의 및 연구를 다수 진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이 독립기념관으로부터 받은 “관동대지진-관동대학살 관련 학술대회, 연구논문, 전시회”자료를 살펴보면 2013년부터 학술회의 5회, 월례연구발표회 2회, 연구논문 및 발간물 5건 등을 통해 관동대지진 연구를 꾸준히 지속해 왔다.

작년 독립기념관은 관동대지진과 관동대학살 100년을 맞아 독립기념관 테마전 ‘관동대학살’전시를 기획했다. 2023년 7월 11일 독립기념관 인스타그램에는 ‘관동대학살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관동대학살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을 묻는 이벤트가 공지되기도 했다.

그런데 국가보훈부가 2023년 8월 1일 독립기념관에 공문을 보내 “국가보훈부 사전협의 없이 주요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지도·감독 업무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독립기념관의 관동대학살 테마전은 개최되지 않았다.
독립기념관의 관동대학살 전시 취소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관동대지진 100년을 맞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재일한인역사자료관과 국외 특별전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으나, 행사 당일 주최에는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의 이름만 기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기념관은 “개막 당시 한일간 우호적 관계와 일본 내 지속적인 극우단체들의 움직임을 감안해, 이름을 빼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주최에서 독립기념관이 빠지게 된 경위를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관동대지진 및 관동대학살에 관한 연구 및 전시가 독립기념관의 본질적 사업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유동수 의원의 질의에, ‘일본 관동지방에서 발생한 조선인 학살사건으로서 항일투쟁 등 독립의 역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기 때문에 ‘독립의 역사를 알리고 독립정신을 선양하는 독립기념관 본질과 맞는 전시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부가 독립기념관의 본질과 맞지 않다고 답변한 관동대지진 및 관동대학살 관련해 2013년 일본 리츠메이칸대학과 공동으로 국제 학술회의 “칸토대진재 조선인학살로부터 90년:국가폭력과 식민지주의를 넘어서”, 2018년 “해방 후 일본 관동대지진 한·중 양국인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활동과 그 전망” 국제 학술회의 등 5차례의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했고, 월례연구발표회 및 논문을 통해 관동대학살에 관해 꾸준히 연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한 기획전시 및 특별전시 현황을 살펴보면, “특별기획전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 황야에서 들꽃을 피우다(2014)”, “국제교류전 나치 독일 죽음의 수용소(2014)”, “국제교류전 남경의 기억 그리고 평화(2015)”, “특별기획전 역동 대한민국 스포츠, 고난과 환희의 역사(2016)”, “기증자료전 지도에서 찾은 독도(2018)” 등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난, 제2차세계대전 독일과 일본 파시즘의 만행 등 항일투쟁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전시가 개최돼 왔다. 국가보훈부의 답변에 따르면 항일투쟁 등 독립의 역사와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독립기념관의 본질적 사업내용에 해당하지 않는 전시가 다수 개최된 것이다.

유동수 의원은 “국가보훈부가 이미 축적된 독립기념관의 연구 성과를 ‘본질적 사업’이 아니라고 폄훼하고 관동대학살 전시를 취소하도록 압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독립기념관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이 겪은 고난과 극복 과정을 철저히 연구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것을 본질적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독립기념관은 다수의 관동대지진-관동대학살 연구를 통해 일제의 만행과 우리 민족의 고난을 학술적으로 정립시켰으며, 앞으로도 이런 연구와 전시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일본의 교과서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1980년대 우리 국민의 성금 500여억 원을 바탕으로 건립된 독립기념관이 윤석열 정부의 친일 인사들의 ‘일본눈치보기’로 인해 흔들려선 안 된다. 앞으로 독립기념관이 우리 민족이 겪은 국난과 극복의 역사를 연구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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