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김대식 의원 “작년 처방 인원 올해 8개월 만에 기록갱신"…2025년 ADHD 치료제 처방 증가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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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의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신 자료 분석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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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서초 등 학구열 높은 지역 처방 '압도적 집중'…서울 전체의 35.8%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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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의원 "보건·교육당국, 학생 정신 건강 및 약물 관리 체계 즉각 강화해야" 강력 촉구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2025년 8월 기준 최신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 인원 급증세가 올해도 꺾이지 않고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전체 처방 인원을 2025년 8월까지의 집계만으로 이미 초과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 5~19세 아동·청소년 중 주상병이 F90.0(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인 환자에 대한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심사년도 별 중복 제거 총계)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전체 처방 인원은 147,751명이었지만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처방 인원만으로 155,262명을 기록해, 이미 전년도 총 처방 인원보다 7,511명 더 많았다. 2022년 8만 5,929명 대비 2024년 71.95% 증가한 폭증세가 2025년에도 전혀 둔화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DHD 치료제 중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인 Methylphenidate 성분 처방 인원의 증가세 또한 꺾이지 않았다. 2024년 마약류(향정) 성분 처방 인원은 108,825명이었으나, 2025년 1월~8월에는 이미 111,843명이 처방받아, 청소년들이 중독 위험이 있는 약물에 노출되는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처방 인원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압도적으로 집중되었다. 특히 서울 내에서는 일부 지역의 누적 처방 인원이 두드러졌다.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의 2025년 8월까지 누적 처방 인원은 합산 1만 2,164명에 달하면서 전체 서울 처방 인원 3만 4,840명의 34.9%에 육박했다. 처방이 학구열이 높은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김대식 의원은 "ADHD 치료제 처방 인원이 올해 8월 만에 이미 작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는 것은, 청소년 약물 오남용 위험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는 명확한 경고"라면서, "ADHD 치료제는 의존성이 높은 마약류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성적 향상 약물'이라는 잘못된 인식 하에 청소년의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필수적 약물이지만, 급격한 처방 증가는 이 약물이 학업 경쟁 압박 속에서 남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ADHD 치료제 처방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도 교육청과 보건당국 간의 학생 정신 건강 및 약물 관리 체계가 사실상 미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중독 위험이 있는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처방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학교 현장의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및 상담 지원 체계를 즉각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