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빗썸, 3년간 이벤트 176회 열며 1,803억 집행…압도적 1위
5대 가상자산거래소 3년간 424회 이벤트에 1,930억원 투입, 특정 코인 타깃 이벤트 多
이헌승,“출혈 경쟁과 시장 건전성 훼손 우려, 금융당국의 지도‧감독 필요”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부산진구을)이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총 424건의 이벤트가 열렸으며, 집행된 비용은 1,93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빗썸은 176건의 이벤트를 개최하며 1,803억원을 집행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객 유치 및 거래 활성화 목적으로 수수료 인하, 리워드(페이백)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2023년부터 2025년 7월까지 거래소별 이벤트 건수는 △빗썸 176건, △코빗 93건, △코인원 84건, △업비트 55건, 고팍스 16건 순으로 나타났다.
집행된 비용은 △빗썸 1,803억원, △업비트 94억원, △코인원 17억원, △코빗 16억원, △고팍스 1억원이었다. 특히 빗썸은 전체 이벤트 건수의 41%, 비용의 93.4%를 차지했으며, 지난 3년간 수수료 수입의(8,504억원)의 약 20%를 이벤트에 쏟아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벤트는 주로 비트코인이나 신규 상장 코인 등 특정 코인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하나 페이백을 제공하는 방식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빗썸의 ‘멤버십 리워드 혜택’ 이벤트는 2024년에만 746억원, 2025년에도 470억원 규모로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빗썸이 이처럼 대규모 이벤트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부터 2025년 6월까지 평균 수수료율은 △코인원 0.05%, △업비트‧빗썸 0.04%, △코빗 0.02%, △고팍스 0.01%로 거래소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헌승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과도한 이벤트 경쟁은 출혈을 유발하고 시장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면서 “고객 보호와 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가 강화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