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 최근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해 발생하는 버드스트라이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항공 안전뿐 아니라 생태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단순한 항공 안전 대책을 넘어 조류 서식 환경에 대한 종합적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의원(국민의힘)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5개 공항에서 발생한 버드스트라이크는 2020년 154건에서 2024년 29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 지난해 발생한 290건 가운데 인천공항에서만 102건, 김포공항에서 43건이 발생해 두 공항에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특히 인천공항은 2020년 25건에서 지난해 102건으로 약 4배 급증해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 충돌한 조류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공항 측은 국립생물자원관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하고 있다. 분석 결과,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사례 중 기러기류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비 9건, 황조롱이 7건, 멧비둘기 4건, 가창오리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 이 과정에서 청주공항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수리부엉이, 대구와 청주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소쩍새가 여객기와 충돌한 사실도 드러났다.
❍ 공항 주변의 쓰레기 매립지·습지 등 인위적 환경이 조류의 서식지로 기능하고, 기후 변화로 철새 이동 패턴이 불규칙해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김위상 의원은 분석했다.
❍ 김위상 의원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은 철새 이동, 조류 밀집 예측을 위한 생태·기상 모니터링 체계를 조속히 구축·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