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무단횡단 사고 최근 5년간 104건... 경기가 23건으로 최대

- 최근 5년간 사망자만 79명에 달해... 부상도 26명

- 여객사상보다 공중사상이 더 많아... 철도 선로 진입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 손명수 의원 “매년 두자릿수 인명피해 발생, 보다 더 실효성있는 대책 필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용인시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철도 무단횡단 사고가 총 10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만 23건이 발생해 지역별로 가장 많은 사고가 집계되었으며, 경상북도 15건, 전라남도 12건, 충청남도 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철도 무단횡단 사고는 철도 이용객이 선로에 진입하여 다치거나 사망하는 ‘여객사상’과 철도 이용객이 아닌 사람이 철도 지역 내에 진입하여 다치거나 사망하는 ‘공중사상’으로 나뉜다.

최근 5년간 여객사상은 총 3건에 불과했으나, 공중사상은 101건으로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중사상 사고는 철도 건널목으로 진입하여 사고가 발생하거나, 승강장 끝단을 이용하여 선로로 내려가서 이동하다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역과 역 사이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가 54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역 구내에서 발생한 사고 49건, 차량 기지 내에서 발생한 사고 1건 등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 동안 철도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9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0년 15명, 2021년 13명, 2022년 18명, 2023년 14명, 2024년 14명이며,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이미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손명수 의원은 “ 철도 무단횡단으로 인해 매년 두 자릿수의 인명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경고만으로는 철도 무단횡단 사고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접근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실효성 있는 예방책 마련을 통해 사고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손 의원은 “철도 무단횡단 사고는 사고 자체도 문제지만, 국민 모두의 불편과 비용 발생으로 이어지는 만큼, 더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붙임1. 최근 5년간 철도 무단횡단 사고 발생 현황 (한국철도공사, 손명수 의원실)

※ 선로 무단진입 사고 작성 기준

① 도로와 철도 선로의 교행 구간인 건널목사고는 선로 침범 사고에서 제외

② 기타 : 선로로 추락(음주 등), 열차에서 뛰어내림, 육교에서 선로로 투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