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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정화원의원]청계천 개통 사흘째…여전히 '북적'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청계천 복원.개통 사흘째이자 연휴 마지막 날인 3일에도 서울
도심의 청계천에는 많은 시민과 외국인 등이 몰려 복원된 청계천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이날 청계천로에서 진행된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에는 시민 2만5천여명이 참가해 이명
박 서울시장과 함께 청계천 시점부인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까지 걸으며 생태하천으로 거듭
난 청계천을 둘러봤다.



또 이날 낮 12시까지 청계천에는 시민 10만여명이 방문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누렸다.



시는 "개통일인 1일 58만명, 둘째 날인 2일에는 63만명이 온 것으로 집계됐다"며 "오늘은 1, 2
일에 비해 조금 더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걷기대회에 앞서 서울광장에서 열린 출발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청계천을 여러분에
게 돌려드리기 위해 만들었는데 좋아하시니 고맙다"며 "(오늘 대회가) 희망과 자신을 갖고 앞
으로 나아가는 행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에는 이 시장 부부 외에도 박성범.이재오.박진.정두언.정화원 의원(이상 한나라당)과 임동
교 서울시 의회 의장, 임백천, 강수연, 강타, 공현주씨 등 연예인도 참가했다.



또 프로농구단 삼성 썬더스의 서장훈.이규섭 선수, SK 나이츠의 전희철.조상현 선수, 프로야구
단 LG 트윈스의 이병규 선수, 프로축구단 FC 서울의 박주영.김동진 선수 등도 동참했다.



가족, 연인, 혹은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교통 통제로 뻥
뚫린 청계천로 남측 차선을 따라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까지 5.8㎞를 걸으며 달라진 청계천을
구경했다.



또 장통교에서 피에로 분장을 한 채 팬터마임을 하고 있는 거리예술가와 사진을 찍거나 광통교
에서 마련된 장애인 연주단의 합주곡 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걷기대회 참가를 포함, 사흘째 계속 청계천을 찾았다는 안명수(82)씨는 "역사에 길이 남
을 일인데 죽기 전에 구경하러 나왔다"며 "60년 이상 서울에 살며 복개 전 청계천도 봤지만 복
원된 청계천은 옛 청계천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깨끗하고 서울을 완전히 새롭게 했다"고 말했
다.



그는 "복개 전 청계천에는 쥐나 고양이 시체가 떠 다니고 물이 더러워서 사람들이 다니지도 않
으려 했지만 이제는 한강보다 더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며 "집이 종로5가여서 앞으로도 시
간이 있을 때마다 나와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서현진(29)씨는 "고가도로 철거 전에도 청계천을 자주 다녔지
만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서울이 이렇게 좋은 곳임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반색했다.



그는 그러나 "산책로도 넓지 않고 청계천 언덕의 안전통로도 좁아 시민들이 다니기 불편한 만
큼 한달, 혹은 두달에 한번 정도는 오늘 대회 때처럼 차량의 통행을 막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
갈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들은 이날도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청계광장 입구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 청계천
양쪽 산책로를 따라 하류로 걸으며 청계천을 구경했다.



또 어릴 적 뛰어 놀던 동네 하천을 떠올리며 산책로 중간 중간에 설치된 징검다리를 이용해 개
울을 건너거나 청계천 풍경을 사진기에 담기도 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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