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정희용 의원실-20261012] 코레일, '추석 예매 서버 증설' 호환 안 되는 줄 모르고 승인했다가 무산… 대기시간 25분 단축 물거품

ㅇ 투자심의위서 만장일치 승인했지만 계약 직전 CPU 호환성 문제 확인… 사업 중단



ㅇ 48코어 증설 추진했지만 기존 장비와 혼용 불가…올해 추석 예매 대기시간 최대 149분



ㅇ 정희용 의원 “공급업체 의견만 믿고 허술하게 추진…기술 검토 부실로 국민 불편 키워, 조속히 대책 마련해야“









한국철도공사가 올해 추석 열차표 예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추진한 ‘예약발매시스템 인프라 증설 사업’이 기술적 문제로 지난 5월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예매 대기시간을 약 25분 단축할 수 있었지만, 핵심 장비의 호환성 문제를 계약 직전에야 확인하면서 개선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예약발매시스템 인프라 증설 사업 계획(案)’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2025년 추석명절 열차표 예매 과정에서 발생한 접속 중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예약발매시스템 단기‧중기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는 2026년 추석 명절 예매에 대비해 예산 46억 3,100만원을 투입해 CPU 48코어를 증설할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예약발매시스템 서버의 CPU는 2020년에 도입한 1세대 CPU인데, 기존 96코어에 48코어를 추가해 처리용량을 약 50% 늘리고, 서버 과부하로 인한 접속 지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은 지난 5월 최종 중단됐다. 지난 4월, 공급업체로 예정됐던 오라클코리아와의 기술 회의에서 신세대 CPU가 철도공사의 기존 CPU와 혼용이 불가하고, 증설을 위해서는 장비 전면 교체 및 DB 구성 재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후 철도공사는 증설 이후 오류가 발생할 경우 예약발매시스템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철도공사는 “초기 사업 검토 시에는 오라클코리아에서 증설이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며, “계획 수립 시 전제였던 ‘현 환경 유지 하의 증설’이 성립하지 않게 되어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계약 전 사업을 중지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1월 철도공사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해당 사업에 대해 심의하면서 이러한 기술적 문제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문제도 확인됐다. 지난 1월 투자심의위원회 자료를 보면 당시 참여한 7명의 심의위원 모두 만장일치로 사업을 승인했으며, 미흡사항과 보완방안이 별도로 지적되지 않았다.






예약발매시스템 인프라 증설이 무산되면서 올해도 추석 연휴 예매를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자별 최대 대기시간은 ▲9월 7일 22.5분, ▲9월 8일 55.7분, ▲9월 9일 70.9분, ▲9월 10일 80.0분, ▲9월 11일 149.2분으로 나타났다.






철도공사는 예약발매시스템 인프라 증설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졌을 경우, DB 서버 처리 용량이 96코어에서 144코어로 약 50% 늘어나면서 추석 예매 시 대기시간이 약 25분 단축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희용 의원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한 사업이 계약 직전에야 기술적 문제로 중단된 것은 사업 검토와 의사결정 과정에 허점이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업체의 초기 의견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 증설 가능성, 서비스 중단 위험 등을 사전에 면밀히 검증하고 대안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명절과 연휴 때마다 예매 지연이 반복되지 않도록 코레일은 서버 증설을 포함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