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다른 지역 줄 때 홀로 늘었다… 광주·전남 ‘저압정전’ 역주행
- 한전 광주전남본부 저압정전 `21년 2만9,294건 → `25년 3만8,302건(30.8%↑)
- 광주전남 `21년 대비 `25년 계약전력 초과사용(55.8%↑)·기자재(57.9%↑)
- 김위상 의원 “배전 용량·기자재 관리 실태 전수 점검해야”
❍ 광주·전남의 주택·상가 ‘저압 정전’이 최근 4년 새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나머지 지역은 오히려 줄었다. 늘어난 정전은 태풍·염해 같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계약전력 초과사용과 기자재 고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저압정전 발생 현황(지역별·원인별)」에 따르면, 한전 광주전남본부 관할 저압정전은 2021년 2만9,294건에서 2025년 3만8,302건으로 매년 늘어 4년 새 30.8% 증가했다.
❍ 건수로는 15개 지역본부 중 5년 내내 가장 많았고, 올해도 8월까지 2만2,618건으로 1위다. 관할 지역이 넓어 건수가 많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목할 대목은 증가 속도와 원인이다.
- 저압정전은 변압기에서 가정·상가로 이어지는 마지막 저압 선로 구간에서 발생해, 해당 건물이나 일부 구역의 전기가 끊기는 생활형 정전이다.
❍ 전국 흐름과는 정반대다. 15개 본부 전체 저압정전은 2021~2025년 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광주전남본부를 뺀 14개 본부는 21만1,604건에서 20만3,175건으로 오히려 4.0% 줄었다. 광주전남본부 증가율은 15개 본부 중 가장 높았고, 전국 저압정전 중 비중도 12.2%에서 15.9%로 커졌다.
❍ 설비가 늘어나거나 섬·해안이 많은 지역 특성 때문이라면 태풍·염해 같은 자연현상이나 외물접촉 정전도 비슷하게 늘었어야 한다. 그러나 자연현상 정전은 4,008건에서 4,453건으로 11.1% 늘어나는 데 그쳤고, 외물접촉 정전은 1,146건에서 515건으로 55.1% 줄었다.
❍ 증가를 이끈 것은 ‘계약전력 초과사용’과 ‘기자재’ 요인이었다. 계약한 용량보다 많은 전기를 써서 발생한 정전은 9,209건에서 1만4,346건으로 55.8%, 기자재 고장에 따른 정전은 6,893건에서 1만885건으로 57.9% 늘었다. 광주전남의 두 요인의 증가분(9,129건)이 전체 증가분(9,008건)을 웃돌아, 늘어난 정전은 사실상 모두 이 두 요인에서 비롯됐다.
-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은 계약전력 초과사용 3.7%, 기자재 15.2%에 그쳤다. 광주전남본부는 계약전력 초과사용 정전이 15개 본부 중 5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기자재 정전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1위다.
- 이는 지역의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춘 배전설비 증설과 기자재 교체·보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 김위상 의원은 “전기가 남아돈다는 호남에서 정작 주민과 상인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생활 정전을 겪고 있고,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르다”며 “지역 특성만으로는 계약전력 초과와 기자재 고장 정전이 유독 이 지역에서 급증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전은 광주·전남 배전망의 용량 부족 구간과 기자재 고장 실태를 전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