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김종양 의원, 서울~부산 KTX, 16년새 오히려 9분 더 느려졌다
- 서울~부산 KTX 20% 3시간 10분 이상 소요
- 2시간20분 내 도착 열차 4.6% 불과
- KTX 정시율 88.15%...10년 전 대비 9%p 하락
○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창원시 의창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1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1~8월 기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KTX의 평균 예정 소요 시간은 2시간 47분 58초로 집계됐다.
- 동대구~부산 고속 구간이 완전 개통됐던 2010년(2시간 38분 49초)과 비교하면 9분 9초 길어졌다. “KTX의 대표적 노선인 서울~부산에서 점차 느려지고 있는 고속열차의 단면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 2010년만 해도 서울발 부산행 KTX 56편 중 예정 소요 시간이 2시간 40분 이상인 열차는 28.6%에 그쳤다. 올해는 64.6%로 올라갔다. 올해 2시간 20분 안에 부산에 도착하는 열차는 전체의 4.6%에 불과했다. 최장 소요 시간도 2010년 3시간 17분에서 올해 3시간 27분으로 10분 늘었다.
○ 정차역과 운행 경로의 확대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 서울~부산 KTX의 평균 정차역은 2010년 4.6곳에서 올해 5.6곳으로 1곳이 더 늘었다. 정차역이 늘어나며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운행 시간은 길어진 것이다.
- 여기에 승객과 운행량 급증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KTX 이용객은 하루 평균 24만6000명으로 KTX 개통 첫해(2004년 7만2000명)의 3.4배다. 하루 운행 횟수도 같은 기간 142회에서 385회로 2.7배로 늘었다.
○ 열차가 실제로 제시간에 도착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 ‘정시율’(예정보다 5분 미만 늦은 것까지 포함)도 2010년대보다 떨어졌다.
- 올 1~8월 KTX의 고객 서비스 헌장에 따른 ‘정시율’은 88.15%로, 2012년(97.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TX 10편 중 1~2편꼴로 5분 이상 늦었다는 것이다.
○ 여기에 강우·강설·한파·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지연은 제외되는 만큼, 승객들이 체감하는 지연은 더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 실제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서울역에는 당초 예정 시간보다 적게는 6분, 많게는 11분 늦게 도착한 부산발 열차가 다수 있었다.
- 전남 여수엑스포역에서 이날 오전 6시 45분에 출발한 전라선 KTX-산천 662열차의 경우, 최종 목적지인 서울 수서역에 예정보다 6분 늦은 오전 10시 2분에 도착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에 승객들이 몰리면서 중간역 정차 및 출발 시간이 계속 조금씩 밀린 영향 때문이었다.
○ 하지만 당초 예정 시간보다 15분 59초 이내 늦은 경우까지도 정시 운행으로 간주하는 국제철도연맹(UIC) 기준을 적용하면 정시율이 99.57%라는 게 코레일의 주장이다. 승객들에게 배상도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에만 하고 있다.
○ 김종양 의원은 "고속철도의 경쟁력은 속도와 정시성인데, 정차역과 운행 편수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열차가 달릴 선로용량은 그대로여서 정시율이 구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국토부는 재정당국을 설득해 선로용량 확충에 나서는 한편, 느슨한 국제기준과 서비스헌장 기준을 편의에 따라 골라 쓰는 정시율 측정 체계부터 국민 눈높이에 맞게 확실히 손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