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의료관광 1번지 대구, 코로나 이후 외국인환자 회복률 62% 불과! … 전국 외국인 환자 4배 늘 때 대구는 6위로 밀려나보건복지부 유일 지역의료 관광 활성화 지역사업인 ‘지역특화 의료기술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 2024년 폐지 … 비수도권 의료관광 정부 지원 사실상 끊겨이달희 의원 “정부 차원의 권역별 특화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시급!”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달희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외국인 환자는 2025년 19,243명으로 2019년(31,183명)의 62%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환자는 4배 증가했다.
대구는 상급종합병원 5개소(경북대·칠곡경북대·계명대동산·영남대·대구가톨릭대병원)와 연구중심병원 2개소(경북대·계명대동산병원)를 보유한 비수도권 최대 의료도시다. 2016년 비수도권 최초로 외국인 환자 2만 명을 넘었고, 2019년에는 31,183명으로 비수도권 최초 3만 명을 돌파해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2009~2024년 누적 외국인 환자도 20.2만 명으로 비수도권 1위다.
그러나 대구 외국인 환자는 코로나 여파로 2020년 5,280명까지 줄었다. 이후 2023년 15,010명으로 3위를 지켰으나 2024년 14,646명으로 6위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환자는 2019년 497,464명에서 2025년 2,011,822명으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시장은 커졌지만 혜택은 수도권에 몰렸다. 2025년 전국 외국인 환자 중 서울 비중은 87.2%에 달했다. 외국인 의료관광 소비의 수도권 비중은 2021년 72.9%에서 2025년 91.2%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대구는 7.8%에서 1.0%로 떨어졌다.
문제는 지역 의료관광에 대한 국가 지원이 사실상 끊겼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 유일의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인 ‘지역특화 의료기술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을 통해 대구는 2023년까지 총 7억 4,000만 원을 지원받아 지역 의료관광 유치기반을 구축해왔지만, 2024년부터는 사업 자체가 폐지되면서 지원이 중단되었다.
외국인환자 유치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복지부 소관이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전담기관이지만, 지방을 겨냥한 지원체계는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정부 기조와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2월 25일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 만족하면 관광산업 성장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2025년 10월 24일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상급종합병원 5곳을 활용한 통합 의료클러스터 등 대구 의료 비전을 제시한 바 있지만, 정부 정책의 움직임은 더딘 상황이다.
한편 대구는 수도권과 다른 의료관광 모델을 갖고 있다. 전국 외국인환자는 피부과가 62.9%로 미용 쏠림이 뚜렷하다. 반면 대구는 성형외과 25.3%, 내과통합 14.8%, 피부과 14.6%로 치료 중심 진료 비중이 높고, 내과통합 비중은 전국(9.2%)보다 높다. 특히 대구는 2024년 기준 실환자 1만 4,600만 명, 연환자 4만 5,400만 명으로 연환자가 실환자의 약 3.1배에 달하고, 부산의 약 1.5배, 인천의 약 1.7배, 전국 평균은 약 1.45배를 기록할 만큼 한 번 오고 마는 환자가 아니라 입원·검사·수술·후속진료로 이어지는 다회 진료 환자가 여타 지역보다 많다. 결국 대구가 수익이 되는 중증·만성질환, 치과, 재활 분야에 강점이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이달희 의원은 “비수도권 최초로 외국인환자 3만 명을 달성한 대구가 6위로 밀려나는 동안, 외국인환자 유치 소관부처인 복지부의 지역 의료관광 지원은 사실상 끊긴 상황”이라며, "지방 의료관광은 지자체 혼자 버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검진 역량과 치과·임플란트 산업을 갖춘 치료·검진 중심의 고부가가치 의료관광 모델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의 지방 확산 기조를 의료관광에도 적용해, 지역 특화모델에 대한 국비 지원과 비수도권 유치기관 인센티브 등 비수도권 권역별 특화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