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농해수위-박승환의원]국감쟁점, '속보이는 전시행정' 된서리


농촌진흥청이 식당의 자발적 참여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중국산 찐쌀 안쓰기 운동'이 순수성
에 의심을 받으며 된서리를 맞고 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6일 농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캠페인이 대표적
인 전시행정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한광원(인천 중·동·옹진) 의원은 “'우리 식당은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습니
다'라는 부착물을 농진청 예산으로 제작했고 직원을 강제동원해 인근 식당가와 국회 주변에 부
착케 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어 “마치 업주 스스로 벌이는 자발적 운동인양 보도자료
를 배포한 것은 속보이는 언론플레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박승환(부산금정) 의원도 “농진청이 주도한 자발적인 관제 캠페인이자 전시행정의
전형”이고 몰아세웠다. 박 의원은 제작된 4천장의 스티커가 소속기관 직원들에게 할당됐으며
연구를 담당해야할 석·박사들도 거리로 내몰렸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인 석·박사 연구원들에게 자유로운 연구를 보장
하기는 커녕 식당에 스티커나 부착하도록 하는 것은 과연 권장할 만한 일인지 의문이다”고 말
했다.



이어 박 의원은 “내부문건을 통해 부서별로 당일 이용할 식당까지 지정하는 치밀함을 보여 농
진청 인근 식당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만약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을 경우
매상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찐쌀을 사용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표어부착
을 강요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모쪼록 청장은 이같은 언론플레이에 급급하지 말고 직원들이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농진청은 지난 8월 인근 식당가의 자발적인 참여로 '중국산 찐쌀 안쓰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
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경인일보 송명훈 paper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