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경향신문] 2006년 09월 08일(금) 오전 07:44
법정 전염병인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이 말라리아에 2차 감염된 사
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지난 7월5일 말라리아를 앓은 적이 있는 홍모씨가 헌혈한 감염 혈액
이 출고돼 같은달 12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이 혈액을 수혈받은 교통사고 환자 김모씨가 말라
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정의원이 대한적십자사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문제의 혈액을
수혈받은 뒤 고열을 호소했으며 역학조사 결과 수혈로 인한 말라리아 감염이었다. 또 지난해에
는 적십자사가 말라리아 환자로부터 채혈된 혈액이 출고됐음을 확인하고도 후속조치를 취하
지 않아 최근까지 이 감염 혈액이 일선 병원에서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감염 혈액을 수혈받은 환자 가운데 한 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나타나 사망 원인을 정확
히 가리기 위한 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정의원은 밝혔다.
정의원은 “말라리아 수혈 감염 사고와 감염 혈액 유통 사실을 알고도 1년 동안 이렇다할 조치
를 취하지 않은 사실은 적십자사의 부실한 혈액관리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 큰 문제
는 이같은 사고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일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적십자사가 2003년부터 올해 7월까지 말라리아 환자 발생률이 높아 위험지역으
로 지정된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대 현역군인 36만5천9백66명을 대상으로 채혈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