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골프 파문으로 물러난 김남수 전 청와대 비서관 전기안전공사 감사로
[중앙일보 서승욱] 골프 파문으로 사표를 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이번엔 공기업 감사에 임명됐
다.
한나라당 김기현의원은 8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김남수 전 청와대 사회조정 2비서관의 한
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 감사는 청와대 재직 때인 3월 이해찬 전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 이후 공직사회에 사실상 골
프 금지령이 내려졌을 때 대기업 임원이 포함된 자신의 친구들과 골프를 쳐 논란을 빚었다. 이
때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청와대를 떠난 그가 4개월여 만인 7일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된 것이다. 김 의원은 "전기안전과는 무관한 사람이 코드 때문에 공기업 임원에 임명된 전
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골프로 물의를 빚은 인물을 감사로 내려보내는 것은 현 정부의 도덕 불감
증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공기업의 문제점을 가려야 하는 감사 자리에 김 전 비서관을 임
명한 것은 부적절 인사의 전형"이라고 했다.
임명권을 쥔 산업자원부의 김승철 혁신기획팀장은 "김 감사의 경우 과거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에서 회계감사를 맡는 등 감사직을 맡을 만한 전문성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
쳤고, 공사 내부의 반발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감사 본인도 "고등학교(용산공고)에서 전기과를 다녔고, 기능사 면허도 있고, 전기 관련 회
사 대표이사도 한 바 있어 무경험자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골프 파문에 대해서도 그는 "당시 직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지만 대통령에게 누가 될
까봐 스스로 사표를 냈던 것"이라며 "골프 파문을 인사와 연결시키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김 감사는 한국야쿠르트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노동특보
를 지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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