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매일경제 2006. 10. 10]
서울 미세먼지에 시든다…선진국대도시 2~4배
서울의 공기 질(質)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가 선진국 주요 도시보다 2~4배 높았으며 특히 출ㆍ퇴근 시간대 지하철 역사의
미세먼지 농도도 기준치의 1.7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환경부가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 `서울시 27개 지점 미세먼지 측정
결과`와 한선교 의원이 직접 조사한 `3개 지하철 역사에 대한 미세먼지 실제 측정 결과`, `2005
년 지하역사 대기 오염실태`를 통해 나타난 결과다.
◆ 지상과 지하 공기 질 모두 최악
= 환경부가 배 의원에게 제출한 `대기정책지원시스템(CAPSS)을 통한 서울시 27개 지점 미세
먼지 및 이산화질소 측정 결과`에 따르면 2006년 1분기 서울시 대기중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
는 78.5㎍/㎥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75㎍/㎥에 비해 1.25배 높았다.
이에 비해 세계 주요 도시 중 도쿄는 40㎍/㎥, 뉴욕은 28㎍/㎥, 런던은 20㎍/㎥ 수준이었다.
배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환경부가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지
난해와 올해 각각 1000억원과 2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시행한 경유차에 대한 저감장치부착사업
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살펴보면 광진구 구의동이 97.5㎍/㎥로 가장 높았으며 구로구
궁동, 동대문구 용두동, 은평구 불광동, 서초구 반포동이 뒤를 이었다.
지하철의 미세먼지도 시민들의 건강에 위협이 될 만한 수준이었다.
한선교 의원이 지난 9월 서울 지하철 3개 역사(2호선 신촌역ㆍ강남역, 7호선 고속터미널역)에
대해 직접 미세먼지(PM10)를 측정한 결과 출근시간과 퇴근시간대에 미세먼지는 기준치인 150
㎍/㎥를 현저하게 초과했으며 최대 244㎍/㎥까지 기록했다고 밝혔다.
◆ 믿을 수 없는 환경부와 서울메트로의 측정 결과
= 환경부와 지하철공사의 지하철 역사 공기 질 측정 결과을 믿을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현재 환경부와 지하철공사가 측정하는 역사 비율이 26%(총 265개 중 70개)에 불과하고, 1호선
은 철도공사 관할 역사는 측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승객 유입순위 상위 20개 역사 중 9개 역사, 수송 순위 상위 20개 역사 중 10개 역사, 승하
차 순위 20개 역사 중에서 10개 역사가 제외됐다.
현행 측정방식인 `포집방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포집방식은 장시간 미세먼지를 모은 뒤 평균값을 구하는 방법이다.
한 의원은 "시간대별로 미세먼지의 환경 기준초과측정치를 제외해 버리고 평균 수치로만 아
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발표하고 관리가 잘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미국 환경보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시시각각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광산란방식`
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노동조합은 지난 8월 8일~17일까지 1~4호선 33
개 역사를 대상으로 광산란방식으로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33개 역사 중 24개 역사에서 2005
년 서울메트로가 발표한 결과보다 높게 나왔다.
◆ 시민들 건강 위협
= 미세먼지는 폐와 심장질환은 물론 뇌졸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공해 성분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만성적 영향이 조기 사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해 요인
으로 인구 10만명당 362.3명을 조기 사망으로 이끄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산술적으로 보면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6376명인 것을 감안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는 26배나 된다.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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