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땅값 6억인데 길 내는 데 1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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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원전 비상지휘센터 부지 선정...
과학기술부가 경북 울진군에 현장지휘센터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13일 "과기부가 7월 울진에 마련한 현장지휘센터 부지 3000여평이 주
요 도로에서 400m 안쪽에 있는 부적합한 땅으로 판단된다"며 매입 과정의 판단착오나 비리 의
혹을 따졌다.
현장지휘센터는 원자력방재법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에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
해 원전에서 10㎞ 외곽에 세우는 별도 사무실이다. 만일의 사태 때 사고수습을 지휘하는 필수
시설이다. 이미 경북 월성에 첫 지휘센터가 마련됐고, 울진이 두 번째다.
전 의원에 따르면 과기부가 7월 6억4000여만원을 완납하고 등기까지 마친 센터 부지는 자동차
한 대가 간신히 통과할 만한 진입로(사진)를 갖춰 길을 내는 데만 13억여원을 더 들여야 한다.
그는 과기부가 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하여금 이 부지를 확보하고 계약을 하게 된 배경에 초점
을 맞췄다. 이 땅은 전직 군 의원을 지낸 황모씨 등 세 명의 공동명의 땅으로 접근성이 적은데
도 매입한 배? 堧?뭐냐는 것이다. 전 의원은 "울진군이 해당 부지를 정부에 팔기 위해 원자력
안전기술원 등에 로비한 사실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당초 울진군은 이 부지 계약 단계에서 군 예산으로 진입로를 확장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5.31 지방선거에서 황 의원이 낙선하자 진입로 건설에 난색을 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게다
가 검찰이 현장지휘센터 부지 계약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를 벌이자 건축허가
마저 축소할 움직임을 보였다. 일단 3000여 평 부지에 과기부와 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수력원
자력.민간센터 세 곳의 지휘센터가 들어서야 하지만 3분의1 정도의 부지에 과기부 만의 지휘센
터를 허가해 주겠다는 것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