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 국립중앙박물관 > 2006. 10. 24. (화)
▶ 원삼국시대, 시대구분에 문제없나?
1. 현황
작년 국정감사 기록을 보니 중앙박물관내 원삼국실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원삼국이 식민사관
의 잔재라며 이의 시정을 요구한 질의였는데 그 답변이, 고고관은 물질자료를 통해 과거의 생
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시대구분은 물질자료의 성격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고고
학적인 시대구분에 근거하고 있으며, 원삼국시대는 기원 전후부터 3세기까지의 시기를 이르
는 용어로 고고학계에서 1970년대 초반부터 사용하고 있는 시대 개념으로 식민사관의 잔재로
볼 수는 없다는 것 이었다.
그러나 본의원은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인해 고구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또한 주몽이
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는 것을 보면서 과연 박물관 측의 주장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
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학계에서도 고구려가 이미 기원전부터 국가체계를 갖추고 있었던 점
을 지적하면서 원삼국시대라는 용어의 문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원삼국시대는 기원 전후 무렵에서 서기 300년 무렵까지를 일컫는, 한국고고학의 시대구분용
어로, 삼국이 고대국가의 틀을 제대로 갖추기 이전 단계의 삼국시대란 뜻이다.
이러한 용어의 사용은, <삼국사기>에서는 기원 전후를 삼국시대의 시작으로 잡고 있는 데 비
해, 역사학자들은 3세기 무렵을 삼국시대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아마 1960년대에, 삼국이전의 유물발굴이 별로 없을 때, 그 유물들의 편년과 성격을 그냥 묶어
서 표현하고자 한 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신석기, 청동기 철기 등 많은 발굴이 이루어
져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자세한 분류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가야에 대한 유물의 발견으로 사국시대라는 말도 나오는 등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대표
하는 개념으로 꼭 삼국시대를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구태여 원삼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이유는 없지 않나 싶다.
드라마 주몽에서는 ‘多勿’이라는 용어가 자주 나온다. 이 ‘다물’의 뜻은, 여러 견해가 있으나
이 용어가 ‘回復’, ‘수복’을 의미한다는 데는 대개 일치한다. 곧 ‘르네상스’라는 의미이다. 우리
가 우리의 고대사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부터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망언에
대처하는 힘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2. 질의
원삼국시대라는 용어를 부여, 동예, 옥저, 마한, 진한, 변한 그리고 가야 등의 세력을 그대로
인정하는 예컨대, 열국시대라는 식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이에 대한 관장의 생각
은?
▶ 유물의 보존관리에 철저 기해야
1. 현황
유물의 철저한 보존관리는 박물관에서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유물의 보존관리에 대한 지적이 매해 나오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문화관광부의 자체감사에 의하면
국립진주박물관은 제1수장고의 유물수장대를 새로 제작하기 위해 유물 8,386점을 기획전시실
로 이동시켜 임시 보관하였는데, 이 유물을 11개월 이상, 수장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전시실에
보관하였다고 한다.
또한, 진주박물관에 보관 위임된 유물 총55,992점 중 25,997점이 감사 할 당시에도 여전히 18
개 발굴기관에서 그대로 보관되고 있었는데 이 유물 중 상당량은 80~90년대 국가에 귀속된 오
래된 유물이라고 한다. 이 유물은 국가에 귀속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박물관이 인수받아야 하
는 것이었다.
또한 2004년 7월 20일부터 2005년 7월 6일까지 전시실과 수장고에 대해 곤충조사를 실시하여
총 15종류의 곤충 48개체가 채집되었으나 이에 대한 방충대책을 세우지 않기도 하였다.
청주박물관은 ’99.10.4~31 동안 ‘고려공예전 특별전시’를 개최하였었는데 당시 전시에 활용될
청동향완 등 7점의 청동유물에 음각되어 있는 명문을,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유물에 흰색
안료인 산화티타늄을 첨가 전시하였다 한다. 그러나 이 특별전시가 종료된 이후로도 산화티타
늄을 제거하지 않은 채 상설전시 하였다고 한다.
전주박물관은 ’92. 6. 전북 부안군 죽막동에서 발굴한 제사유물 중 소형 토기편(吐器片) 및 자
기편(瓷器片)으로 이루어진 유물 100박스(box)를 국가귀속 조치하지 않은 채 수장고에 임시
보관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질의
한 나라의 문화유산은 그 나라 역사의 물질적, 정신적 결정체로서 민족구성원의 사상적 일체감
을 조성하고 개개인의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반이 된다.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일
은 문화 분야에서도 시장 실패가 일어나는 가장 대표적인 분야 중에 하나이다. 그러므로 문화
유산의 보존과 관리는 정부가 책임을 가지고 해야만 하는데 이런 일이 매해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