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의 국정감사자료
서울 지하철 공기질 관리 허점 투성이
의원실
2003-09-23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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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공기질 관리 허점 투성이 - 이용객 수 많아도 환기 시설 적고 측정 방법도 눈가림식 - 서울시내 지하철역 공기질 관리가 지나치게 엉성해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 다. 감사원이 27일 국회 환경노동위 서병수 의원(徐秉洙·한나라당 해운대기장갑)에게 제출한 국 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지하철역의 공기정화 시설이 지하철 이용객 수를 감안하지 않 고 설치돼 상당수 역에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의 경우 하루 이용객이 19만7천명을 넘는데도 환기시설은 320마력 에 불과한 반면 5호선 영등포구청역은 하루 5천9백여명이 이용하는데도 환기시설은 2배가 넘 는 699마력이나 되는 등 이용객 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시청역은 하루 이용객이 18만4천명과 18만6천명으로 비슷한데도 환기시설은 343마력과 515마력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2호선 시청역은 미 세먼지가 105㎍/㎥인 반면 1호선 시청역은 169㎍/㎥으로 환경 기준치(환경부 기준 24시간 평 균 150㎍/㎥이하, 서울시 조례 140㎍/㎥이하)를 크게 넘었다. 이밖에 1호선 서울역 163㎍/㎥, 종각역 184㎍/㎥, 2호선 신촌역 201㎍/㎥, 2호선 삼성역 153 ㎍/㎥ 등으로 환기시설이 300마력대 이하이면서 이용객 10만명 이상인 지하역사 대부분이 미 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측정시간도 이용시간이 아닌 새벽 1시에서 5시까지를 포함으로써 1호 선 시청역의 경우 실제 이용시간(06시-24시)의 미세먼지 측정치는 191㎍/㎥까지 나온 반면24 시간 평균은 165㎍/㎥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을 밑도는 지 하역사 중에서도 상당수는 실제 이용시간대 오염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지적됐 다. 감사원은 서울 지하철의 보수나 청소 등에 투입하는 정비차량도 180대 전부가 오염물질을 과 다 배출하는 경유차량이고 그 중 34대는 아예 매연여과장치도 없이 운행하며 지하공기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내고 각 관계 기관에 이용객 수를 감안한 지하역사 환기설비의 기 준 설정과 정비차량의 저공해 차량 대체 등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