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체험후기 -건국대 건축공학과 안정은
법률연맹
2009-03-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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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마지막 학기를 뜻 깊게 보내고 싶어서 신청한 사회봉사 활동을 모두 마치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봉사 활동 신청서를 받았을 때 어떠한 종류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체험이 되고 작으나마 보탬이 될까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어떤 체험이든 다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 된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법률 소비자 연맹에 봉사활동을 신청했던 것은 다른 봉사활동에 비해 시간적 분배가 편하다고 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법률 소비자 연맹의 오리엔테에션을 갔을 때 총재님께서 직접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을 위해서 빨래나 기타 봉사 등을 하면서 직접 도움을 주는 것도 매우 값진 일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의 대변과 보호를 위해서 뛰는 일 또한 중요한 봉사활동이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작은 힘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소외된 다수의 사람들과 권익을 보호받아야할 약자들의 권익을 지켜줄 수 있는 한다는 것이 매우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법정 모니터링에 그칠 줄 알았던 봉사활동이 국정감사 기간을 맞이해서 국회에서 국정감사 모니터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매우 값진 경험이었고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을 들어가 보았고 그곳에서 많은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잘못된 사항들을 깨닫고 개선사항을 적어나가면서 작은 나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또한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관행과 태도가 고쳐질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미래의 더 큰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매우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국정 감사 모니터링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국회의원들의 개선할 점들이 매우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뉴스에서나 가끔 보였던 국회의원들의 상식이하의 행동들이 국정감사에서 그대로 나타났었고 이러한 모습들은 매우 실망스럽고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국정감사에서조차 여성과 남성의 차별적 모습이 보여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보건 복지부등과 같은 그 중요성이나 언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정감사에서는 여성 국회의원들이 대부분이었고 행정수도 이전이나 교육과 같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국정감사에서는 남성의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국정감사 대상인 피감기관의 임원들조차도 국정감사 주제와 내용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져서 성의 없고 동문서답식의 답변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몇몇 의원들은 매우 성실하고 주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질의를 통해 실제적 개선안 대책을 마련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매우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국정감사 도중에 수시로 자리를 뜨거나 자신의 질의 시간이외에는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는 얌체같은 국회의원들이 매우 많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유명한 국회의원인 어떤 분은 국정감사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의 질의 시간 십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는 무성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여당은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와 야당의 무조건적 비판의 모습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의견의 도출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조차 없는 듯이 보여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하면서 신문사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2주간의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마치고 법률 모니터링을 하였습니다. 법률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재판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어렵고 힘들었지만 여러 차례 참관을 하면서 조금씩 우리나라의 재판의 문제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텔레비전에서 멋지게 봐왔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고 특히 민사소송의 경우는 매우 지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형사소송을 참관하면서 판사와 검사 변호사 모두가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재판은 참관이 가능했는데 그 분위기가 매우 무겁고 관리자의 감시가 매우 심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참관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판사를 제외한 기타 피고인 원고 모두의 마이크가 잘 들리지 않아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법률 용어에 생소한 민간인이 참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판사들이 용어의 설명이나 풀이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잘 된 판단인지 잘못된 판단인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의 재판에서 곧 배심원제도의 도입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개선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점으로 생각되는 것이 관리자의 감시가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마치 무언가를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관리자가 감시하고 주의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참관하기가 매우 불편하였습니다.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주눅이 들어 제대로 참관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와 법률 모니터링을 끝으로 사회봉사활동을 마치게 되었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사회가 개선되어져야할 방향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젝가 알지 못했던 사회의 여러 모습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일할 때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건축과를 다니면서 건축법이나 여러 가지 사회제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이러한 사회봉사의 경험이 저의 전공과 앞으로 사회에 나갔을 때 많은 유익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한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보다 약한 다수의 이익과 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정의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